거제지역 상인들은 발행 취지를 벗어난 거제사랑상품권 사용처 전면 확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30일 오후2시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거제시의회 신임생, 전기풍, 반대식 의원, 지역경제협의회, 농협중앙회, 지역 상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의 가장 큰 쟁점은 거제사랑상품권 사용처 확대 범위였다. 이달 초 거제시의회 지역경제활성화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반대식)의 활동결과 보고서에서 "당초 거제사랑상품권 발행취지와는 맞지 않지만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규제 업체(대형마트, SSM, 백화점 일부업종 등)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3~5%의 수수료를 징구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면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상품권 사용처가 전통시장은 5%에 불과한 반면 마트(잡화)는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또 소비자들의 편리를 위해 가맹점 확대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상인들은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상품권 사용처 확대는 바람직하나 상품권의 발행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대형마트나 백화점 사용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택시나 약국 등 일반적 사용처 확대는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만 규제 업체를 풀어주게 되면 거제사랑상품권으로 대기업만 배불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인들의 반대에 시의회에서도 전면확대에 대한 의지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시는 지역경제협의회의 주관으로 상인회 등과 논의를 통해 사용처 확대 범위 등을 의논해 다시 전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거제사랑상품권 카드 도입, 불법 환전 대처 방안 등 상품권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