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보완·프로그램 개발 소홀… 수업료 인상·반복수업 불만
거제시가 4년전 옥포2동 구 덕포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된 '거제영어마을'이 시가 운영지원금으로 지난 3년동안 1억여 원씩을 늘여왔으나 상대적으로 수강생은 점점 줄어 들고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영어마을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3년 6월 말까지 유아 4251명, 초등학생 2만6379명, 중학생 1만2131명, 일반 1042명 등 모두 4만3803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개장 첫해인 2009년 4886명이 찾았고, 2010년 1만2954명을 정점으로, 2011년 1만634명, 2012년 1만370명 등 수강생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말까지 수강생이 4959명이 영어마을을 다녀갔다.

같은 기간 타 지역 수강생 유치는 2009년에는 실적이 없었고, 2010년 172명, 2011년 28명, 2012년 165명, 올 6월 말까지는 75명 등 모두 440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나 영어마을 운영이 거제지역에만 너무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의 운영지원금은 개장 이후 매년 늘어났다.

운영지원금은 2009년 6억6118만여 원에서 2010년 7억1260만여 원, 2011년 7억1500만여 원, 2012년 7억5514만여 원 등으로 3년 동안 무려 1억여 원이 증가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3억9666만여 원이 지원됐다.

4년 동안 32억4060만여 원의 예산이 운영비로 지원됐지만, 시설 보완이나 수강생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접목, 홍보 등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여론이다. 인상된 수강료도 수강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적잖은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1일) 수강료 1만 원을 제외한 모든 수강료가 운영비 지원에도 한 번 이상 인상됐다. 2010년 초급 5만 원, 중급 7만 원을 받던 방과 후 1개월 수강료는 2011년부터 등급에 상관없이 10만 원으로 인상됐고, 2010년까지 주말반 수강료 3만 원도 2011년부터 4만 원으로 인상됐다. 또한 5만 원이던 성인반 1개월 수강료는 2012년부터 6만 원으로 인상됐고, 7만 원 했던 여름캠프(1회)는 올해부터 캠프별로 9만 원, 12만 원, 18만 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하는 영어마을에서 매년 수강료를 인상해 방학마다 자녀들을 보내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영어마을에 처음 갔을 때는 몰랐는데 거제교육지원청 지시로 2~3번 더 단체로 갔을 때 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돼 재미가 없었다”며 “수준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또 “거제교육지원청을 통한 유·초·중학생을 동원하기보다는 영어마을 운영 업체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하며 행정에서도 무조건 지원보다는 철저한 내부검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영어마을 담당자는 “영어마을 설립 당시 목표했던 연간 8000명의 수강 인원을 넘어서고 있는데다 거제지역 교육인프라 및 미래 투자를 목표로 한 만큼 운영지원금 지원에는 무리가 없다”면서 “동지역 보다는 학원 등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면지역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이회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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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미디어 ‘거제영어마을’ 운영사로

2009년 7월부터 개원

2008년 07월 03일 (목) 02:02:13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신개념 영어학습장 마련을 위해 거제시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거제시 영어마을'의 위탁운영업체로 ㈜헤럴드미디어가 최종 선정됐다. 거제시는 "지난달 초 영어마을 위탁운영 공모 사업설명회에 이어 최근 위탁사업자선정위원회를 소집, 심사를 통해 헤럴드미디어를 거제영어마을 위탁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헤럴드미디어, 거제대학교, 웅진씽크빅, 지와이인텍과 글로벌 에듀 컨소시엄 등 4개 업체가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헤럴드미디어가 분야별 평점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헤럴드미디어는 그동안 서울, 안산, 목포, 강진 등 전국에 걸친 영어마을 운영 노하우를 활용, 오는 2009년 7월부터 3년 동안 새로운 패러다임의 2세대 영어마을로 조성될 거제시 영어마을의 운영을 맡게 된다. 거제시는 청소년들에게 영어권 문화와 생활체험을 통해 영어를 재미있게 익히고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거제시 덕포동 국산초등학교 덕포분교를 리모델링해 연간 9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영어마을을 오는 2009년 7월까지 조성키로 하고 제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거제시는 국내 영어마을 조성사업으로서는 최초로 위탁업체를 먼저 선정한 후 설계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선(先)위탁 후(後)시공' 방식을 채택, 예산낭비를 없애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동안 국내 영어마을 조성사업은 신축 또는 리모델링 후에 전문 운영업체를 정하는 '선시공 후위탁' 방식을 택함으로써 리모델링 설계 변경, 비효율적인 설비 등으로 막대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거제시의 이번 영어마을 프로젝트는 신개념의 차세대 영어마을 사업이라는 점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영어마을 조성사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선진 행정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거제시 영어마을 운영권 수주로 헤럴드미디어는 서울, 안산, 목포, 강진에 이어 총 5개의 영어마을을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영어마을 운영전문업체이자 종합 미디어그룹으로서 위상과 면모를 확고히 하게 됐다. <헤럴드경제 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