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포 유람선 터미널 앞 승용차들이 대각으로 주차해 놓고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거제 장승포 유람선 터미널 앞 승용차들의 대각 주차가 심각해 수년째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까지 높지만 거제시와 경찰은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름 관광 성수기에는 평일, 주말, 주·야간 할 것 없이 유람선을 이용하는 관광차량들의 대각 주차가 심각한 실정이다. 왕복4차선인 이 도로에 한쪽 차선에는 가로주차로, 다른 차선에는 대각주차로 차지하고 나면 실제 1차선 반만을 가지고 왕복통행을 하고 있는 셈.

시내버스와 관광버스까지 수시로 다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관광 성수기에 교통체증은 불보듯이 뻔할 뿐더러 접촉사고시 어쩔 수 없이 중앙선 침범이 되기 때문에 문제도 복잡해진다.

수년째 이런 현상이 반복됨에도 이 구역은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지도 않고 있어 경찰과 거제시는 사실상 이 구역을 방치하고 있다. 관광이 주요한 장승포 지역의 특성으로 인근 상가들의 반발이 그 이유로 보인다.

▲ 양쪽차선 모두 주차로 인해 4차선 도로가 실제 1차선 반 밖에 사용할 수 없다

장승포 주민 ㄱ씨(55)는 "주말 이 구역은 완전 교통 지옥"이라며 "관광객들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 위험에다 교통혼잡까지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시나 경찰에서는 손 놓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할 주차장을 마련하던지 아니면 공용 노상주차장을 만들던지 해서 운전자들의 불편을 없애는 노력을 해야지 인근 상인들 반발이 무서워 방치하고 있는 것은 시행정이나 경찰의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마전동 주민 ㄴ씨(39)는 "주말에 이 구역을 지날때 불편은 말로 다 못한다"며 "버스도 다니는 길인데 양쪽 다 불법주차차량으로 도로가 너무 좁아 교통체증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 구역은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지도 밖에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주정차금지구역 지정을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인근 상가들이나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교통혼잡 등 문제가 많다면 주정차금지구역 지정이나 공용노상주차장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경찰관계자는 "주정차금지구역 지정은 시와 협의가 필요한데 거제시에서 상인들의 반발이 부담이 되는 눈치"라며 "경찰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