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허가기간이 올 연말까지 연장됐다. 2011년 말 허가기간 만료 이후 사업허가 연장이 네 번째다.

경남도는 16일 신해중공업(회장 고영수)이 신청한 허가기간 6개월 연장신청을 승인하고 관보를 통해 고시했다.

경남도는 당초 신해중공업이 6개월씩 세차례나 허가기간 연장을 신청하고 지역민들의 재산권 행사 애로 등을 호소함에 따라 연장승인을 신중히 검토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공유수면매립 승인의 어려움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일반산업단지 지정의 중요성, 사업시행자의 실수요자 확보율, 사업자의 확고한 의지 등을 감안해 득실을 따져 2013년 12월 31일까지 허가기간을 6개월간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도는 승인에 앞서 올 연말까지 본격적인 사업자금 집행이나 토지보상에 착수하지 못할 경우 차후 허가기간 연장은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행사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자금실행시 주민들의 토지보상과 이주대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현재 민원이 되고 있는 지역민들의 사유재산권 행사 제한과 관련 노후시설물 개보수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신해중공업이 추진하는 청포일반산업단지는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청포마을 일원 120여만㎡(육지부 87만5550㎡, 해상부 33만4402㎡)에 조선 및 해양플랜트 전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2009년 6월 개발계획이 승인돼 산업시설용지 81만7181㎡(24만6천평), 지원시설용지 2만8817㎡(9천평), 공동주택 용지 5만143㎡(1만5천평)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자금난과 실수요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이 늦어져 허가기간 연장을 거듭해왔다.

이와 관련 주민 A씨는 “시공사나 금융권 선정이 마무리 됐고, 실수요자도 상당수 확보된 상태여서 조금만 더 박차를 가한다면 성공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조선경기와 지역경제 유발효과 차원에서 거제시가 실수요자 추가 확보 등을 적극 지원해 원활한 산단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