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통영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임진왜란 당시 '학익진'으로 유명한 한산해전이 재현됐다.

18일 한산대첩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재현행사를 보기 위해 한산도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순신공원에 관광객, 시민 등 6000여 명이 찾았다.

한산해전 재현에는 거북선 3척을 비롯해 통영해경 경비정과 어선 등 100여 척의 선박이 동원됐다.

재현 행사는 조선수군 척후선 역할을 하는 통영해경 경비정 4척이 왜군 함대를 통영과 거제 간 좁은 수로인 견내량으로 퇴각하며 쫓아오는 왜군 함대를 한산도 앞바도로 유인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왜선 역할을 하는 어선들이 척후선을 쫓아 일자진을 갖춰 돌격하고 이때 척후선은 한산도 앞바다에서 갑자기 선수를 반대로 돌려 왜군함대를 향해 돌진했다.

숨어 있던 조선함대 본진은 귀두에서 불과 연기를 내뿜는 거북선을 중심으로 학이 날개를 펴듯 학익진을 만들어 왜군함대를 에워싸며 총 공격해 적을 섬멸했다.

전투장면에서는 붉은 연기와 불기둥 등 특수효과를 더해 실감나게 재현했다.

한산대첩은 421년전인 1592년 음력 7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연합 수군과 일본 수군 중 최강의 전투력을 보유한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의 주력함대가 정면으로 맞붙은 전면전이었다.

이 해전에서 조선 수군은 왜선 70여척을 격파, 일본 수군 9000여 명을 한산도 앞바다에 수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