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7월 13일 5.5mm의 비가 내린 이후 38일째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7월 한 달간 강수량도 2012년 418.9mm에 비해 올해는 132.5mm에 그쳤다.
8월에는 비다운 비가 아예 내리지 않고 있다. 7~8월 두 달 동안 내린 강수량을 합쳐도 132.7mm에 불과 해 7ㆍ8월 평년 강수량(550mm)의 24.1% 에 머물렀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의 생육저하 및 수확량 감소 등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개화기를 맞아 많은 수분이 요구되는 콩류의 생육저하가 우려되고 있고, 고구마나 고추재배농가는 타 들어가는 밭작물을 바라보며 하늘을 원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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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농가는 양수기를 동원해 해갈에 나서고 있으나 장비와 하천수량 부족 등으로 제대로 된 물 대기에 애로를 겪고 있고, 천수답(수리불안전 논)의 경우 물 공급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밭작물 생육이 저하되면서 채소 등 농산물 가격도 폭등, 1단에 2~3000원 하던 열무가격이 6000원 이상을 껑충 뛰었고, 수박 등 과일류도 폭염 등으로 수확이 감소하면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속되는 폭염으로 온열환자도 잇따르면서 현재 거제시내에 10여명이일사병 등으로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거제시는 가뭄대책추진종합상황실을 운영, 10개의 지도반을 운영하며 현장지도에 나서는 한편 양수시설(144대)과 장비(양수호수 32Km) 등을 구비해 필요한 농가에 대여하며 가뭄에 맞서고 있다.

19일 현재 거제지역 소류지의 저수량은 50%를 밑돌고 있고, 저수지 저수량은 70%에 머물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조만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바닥을 드러내는 소류지가 잇따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은 물론 경남지역 전체가 폭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거제지역은 강수량까지 적어 농작물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여름 거제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강수량도 적지만 7ㆍ8월 평균기온(25℃)도 예년에 비해 높은(28℃) 편이어서 작물의 생육 및 수확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예상된다”면서 “가뭄과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열기 배출이 열악한 축사는 자체 환풍 시설을 갖추고 과수 농가는 관수시설을 갖추는 것이 가뭄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22일께 거제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