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수산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경상남도 수산기술사업소(소장 김금조)는 지난 2012년 2월 약사법 개정에 따라 2013년 8월 2일부터 수산용 항생제 등 97개 품목의 동물용 의약품에 대해 수산질병관리사(수산용 의약품에 한함) 및 수의사 처방전 의무화 제도가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식어가에서 질병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동물약국에서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주사용 항생·항균제 및 생물학제제를 구입 할 때나 동물용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동물용의약품을 구입 할 경우에는 반드시 수산질병관리사 또는 수의사의 처방전을 사전에 발급받아 제시해야 함은 물론 법에 지정되지 않은 항생·항균제라 하더라도, 허가된 어종 이외의 어종에 투약하고자 할 경우에도 수산질병관리사 또는 수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

처방 대상으로 지정된 동물용 의약품은 오남용으로 위해 우려가 있는 마취제, 호르몬제, 항생ㆍ항균제, 생물학제제(백신)등으로써 총 97개 품목이며, 이 중 수산용 의약품 8개 품목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에서는 동 제도 시행 초기임을 감안해 오남용, 항생제 내성률 및 잔류기준 등 공중보건학적 위해도가 높은 동물용의약품에 대해 우선 적용하고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상남도 수산기술사업소 김금조 소장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항생제 등의 오·남용 방지를 통해 수산물 안전성 확보 및 국민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양식어가 및 동물의약품 판매업체에서도 동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정품목에 대해 처방전 없이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