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12년까지 사업이 마감돼 사용하기로 계획됐으나 통영지역 주민들의 가스관로공사 반대 등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거제시 도시가스 사용이 2014년에는 사용이 가능할까?

최근 통상산업자원부가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해 공포했으나 거제시민의 도시가스 사용여부는 목표년도 2014년도 완공도 안개속에 드리워져 있는 형편이다.

LNG인수기지 주변지역 지원 근거가 마련되면서 천연가스 미공급지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보다 명확하고 세부적인 지원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인근 지역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천연가스 공급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개정령을 공포했다. 이번 개정령에는 LNG인수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계획 또는 실적이 있는 도시가스사업자로 하여금 해당 계획 및 실적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지원 범위 및 대상, 지역별 전년도 지원실적 및 해당 연도 지원 계획을 보고토록 한 것이다.

산업부는 지원 범위 및 대상 등의 보고사항에 대해서는 도시가스사업자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내부 규정을 만들도록 했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이번 개정령에 별표 형식으로 지원 범위 및 대상 등에 관한 세부적인 기준을 정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것 같고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자의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부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10월까지 세부 지원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현재 초안은 나와 있는데 내년 예산반영과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10월까지는 세부기준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NG인수기지 주변지역 지원에 대한 민원이 극심한 곳은 거제관로공사와 관련한 통영지역의 민원이 문제다. 통영인수기지 주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거제 지역 천연가스 공급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도시가스회사인 경남에너지는 이번 개정령이 공포되면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불안한 마음이다. 경남에너지는 현재 거제시내 일부지역에 위성기지(탱크로리 공급방식)를 건설해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제 위성기지 공급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천연가스 배관을 통한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주배관만 연결되면 당장 8,000~1만세대의 신규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것.

당초 거제지역은 2012년 말부터 천연가스 공급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통영인수기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주배관 건설(통영인수기지~거제: 약 40km)이 지연되면서 공급시기도 2014년 말로 늦춰졌다.

일단 도로 주배관 공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주민의 민원으로 8km마다 하나씩 지어야 하는 공급관리소 부지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경남에너지의 관계자는 “그동안 가스공사가 지원하고 싶어도 명확한 기준과 근거가 없었는데 이번에 개정령이 공포되면서 통영~거제 주배관망 건설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지원범위 및 대상 등에 관한 보다 세부적인 기준 마련이 늦어지면 그만큼 주배관 공사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