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시민사회가 현 정부의 가스 및 철도 민영화정책 추진에 맞서 공공성 확보를 위한 민영화 저지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이하 시민연대)는 27일 문철봉 YMCA 사무총장과 장윤영 참교육학부모회지회장 등이 김한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찾아 김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에 상정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이하 개정안)'을 가스 민영화 법안으로 명명하고, 법안 폐기를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김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GS, 포스코, SK 등 에너지 대기업이 발전이나 산업 용도(자가소비용)로 직수입해 온 천연가스를 해외나 타 직수입업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천연가스 반출입업(트레이딩 사업) 조항을 신설해, 민간 기업이 해외 반출 목적의 가스를 도입해 보세구역 내 저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문철봉 사무총장은 “공개질의서에는 가스 민영화 반대와 국민적 합의 없이는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시민연대 주최로 8월 30일 공공청사에서 열리는 ‘가스 및 철도 민영화 시민토론회’에 김의원 측이 참석해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제경실련 노재하 사무국장은 토론회 진행과 관련하여 “촉박한 일정과 미리 예정된 의정활동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김의원 측의 뜻을 전하며 “사회공공연구소 에너지분야 송유나 연구위원과 철도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했다

또 그는 가스와 철도민영화 추진 배경에 대해 "경쟁도입, 민간위탁, 규제완화, 단계적 매각 등 온갖 표현을 동원하며 민영화가 아닌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민영화가 이루어지면 4대강 사업처럼 건설업자 등 재벌만 배불리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가스, 철도, 전기, 수도, 의료 등 현 정부의 민영화 추진의 배경과 의미를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공공성 강화와 민영화 저지를 위한 거제지역 시민단체의 향후 활동계획과 입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연대가 주최하는 <가스 및 철도 민영화 추진에 대한 시민토론회>는 8월 30일(금) 오후 7시 공공청사 6층 중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