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최초 고급 타운하우스인 상동동 329-1번지 일원에 지어진 청목아델하임 입주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입주자들의 불만은 지난 3일 거제시의 사용승인(준공) 허가가 떨어지면서다. 아직 공사가 제대로 완료되지도 않고 하자 투성이인데 거제시에서 사용승인을 내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4일 입주자예정자 비상대책위(공동위원장 이창노) 40여 명이 거제시 건축과를 찾아 오전 한 때 건축과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입주자 비대위 주장
입주자들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자재들이 모델하우스와는 천지차이"라며 "평당 천만원짜리 아파트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중국산 자재와 겉모습만 비슷한 저가 자재 등 한결같이 자재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시공불량으로 벽면이 튀어나온 세대가 있는가 하면, 벽지가 군데군데 훼손돼 있고 붙박이장에는 벌써 곰팡이가 피어 있는 등 하자가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변기 미설치, 보일러 미설치, 심지어 수도꼭지도 달아 놓지 않아 배수관련 확인도 할 수 없는 등 미완 공사중임에도 무리하게 입주자들을 기망한 무의미한 입주자 사전전검 등 시행사인 청목종합건설의 태도에도 치를 떨었다.

이창노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사용승인 허가라는게 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시에서 허가하는 것 아니냐"며 "곳곳이 하자 투성이와 부실시공 및 공사미비로 안전문제도 우려되고 심지어 곳곳에 물이 세고 있는데 어떻게 입주할 수 있느냐"고 한탄했다.

이 위원장은 "거제지역 업체도 아닌 부산 업체인데 시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준공허가를 내 주면 차후 하자보수도 하지 않고 가 버리면 누가 책임질꺼냐"며 "얼마 안되는 하자보증금으로는 지금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조그만 원룸 하나도 준공신청이 들어가면 허가까지 보름은 걸리는데 200세대가 넘은 아파트 준공허가를 단 3~4일만에 해 주는 거제시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거제시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제기했다.

청목종합건설측 주장
입주자 비대위의 주장에 대해 청목종합건설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청목 관계자는 "전체 204세대 중 입주자 비대위측은 얼마되지 않는다"며 "비대위측을 제외한 대부분의 입주자들은 만족감을 나타내며 현재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비대위측에서 주장하는 하자 부분은 대부분 보수 완료된 상태고 일부 미비한점도 현재 보완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러한 하자부분들이 법적 준공허가를 득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목종합건설은 거제지역 업체는 아니지만 이번 청목 아델하임을 계기로 좋은 이미지로 거제에서 사업을 확장하려고 계획중인데 입주자들에게 불친절이나 불만을 주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주예정자는 말 그대로 계약자로 아직 입주자로 볼 수 없다"며 "현재 입주예정자 비대위에서 주장하는 상당부분이 개인적 취향까지 모두 만족시킬수는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준공허가와 관련해서는 "지난 주말 거제시 주관으로 입주예정자측과 회의를 가지며 분명히 비대위측에서 준공허가는 내줘라고 해 놓고서는 지금와서 준공허가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회의 녹취 내용도 밝힐 수 있다"고 했다.

청목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과의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며 "최선을 다해 입주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요구하는 부분을 다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민호 거제시장은 "행정에서 건축 법적요건에 맞으면 준공허가를 내 줄 수 밖에 없다"며 "하자부분은 청목측에 요구해서 보완토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민원인들이 거제시청까지 와서 항의를 할 정도면 확인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금요일 중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함께 가서 확인하자"고 했다.

▲ 단지내 공사미완

▲ PIT ROOM 내부 결로

▲ 세대 계단 난간 녹슴현상

▲ 외벽 균열

▲ 지하 정화조 입구 물고임

▲ 지하 정화조 내부사진

▲ 지하 정화조 내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