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고운 햇살이
허공으로 달려와서
그리움 밀물처럼
봄의 길목 틔우나니
겨운맘 환하게 열려
눈빛마저 곱레나
하얀 고깔 송이송이
가슴풀어 담은 희망
슬쳐가는 가지끝에
바람 안고 떠는 숨결
빈자리 누리고 떠날
목숨이여 가락이여
'백목련' 안영삼

5일부터 10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고 안영삼시인과 여형구 부인의 "부부시화전"이 열린다.

도암 안영삼씨는 1939년  황해도출신으로 부산대 중퇴후 여형구씨와 결혼해  여수, 부산, 마산, 장승포, 충무 지방 해운 항만청에서 근무, 1993년 농민문학에 시조로 등단, 한맥문학이사, 거제시 시 사랑회 부회장, 거제 문인협회감사, 경남카톨릭 문협회원, 울림시 동인으로 활동해오다가 95년 4월에 타계했다.

▲ 전시관 내부모습.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

▲ 바람꽃 흩날릴 그날.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

 '바람꽃 흩날릴 그날'은 96년에  출판된 고 안영삼씨의 유고시집이고  그의 10주기기념으로 부인 여형구씨가 시화 30점,유화30점으로 전시회를 열어 단아한 작품들을 선 보이고 있다. 거제도의 사라진 옛풍경등을 담은 사실적인 그림과 정감넘치는 시가 한데 어우러져 옛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전시장 입구에 안 선생의 생전일기장도 펼쳐놓아 감동이 더욱 전해진다.

이번 추도시화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여원구(한국 전각 학회 명예회장), 김인식(장승포 천주교회) ,김용례(거제미협 작가), 진영세(서예가, 거제통영서예협회 회장, 이상 서예), 강춘희(부산 카톡릭 미협 작가), 강영봉(거제미협, 거제문화원 사무국장), 구자옥(거제 미협 지부장), 김경욱(창원 미협), 김말례(경남 수채화 협회장), 김민호(목원 대학교 동양화), 김윤희(거제 미협), 김홍섭(진주 환경미협 지부장), 서운영(거제 미협), 서유승(통영 미협 지부장), 조영재(거제 미협), 안영일(양산동 천주교회), 여상희(목원대학원 서양화), 윤영수(마산 카톨릭 미협), 이숙희(부산카톨릭미협, 이상 미협)등이다 .

▲ 고 안영삼씨의 부인 여형구선생.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

▲ 서예가 여원구씨의 작품을 감상하는 해범 진영세씨.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