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지였던 거제소방서가 1급지로 승격될 전망이다. 거제경찰서에 이은 거제소방서의 1급지 승격은 그동안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고충을 겪어왔던 치안 및 소방·구조구급업무의 질적 향상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거제타임즈는 최만우 거제소방서장을 만나 1급지 승격 추진과정과 의미, 앞으로의 소방업무 계획을 들어본다.

최만우 거제소방서장

Q)거제소방서 1급지 승격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 온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남은 일정은?
A)최만우 소방서장=거제는 주민등록인구가 25만명을 넘어섰고, 유동인구를 합친다면 30만명을 훌쩍 넘은 만큼 소방업무로 다양화되고 크게 많아져 이미 1급지로 승격됐어야 했다. 지난해 4월 거제소방서장으로 부임한 후 줄곧 경남도와 안전행정부를 쫓아다니며 1급지 승격을 추진해왔다.
현재의 거제소방서는 25만 거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에 턱없이 협소하고 과중한 근무여건 등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은 물론 각종 소방업무에 신속히 대처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거제소방서는 현재 153명의 소방공무원과 10명의 보조인력(의무소방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1인당 1643명의 거제시민을 담당하는 것으로 선진국의 5~6배에 이른다.
이미 지난해부터 안전행정부와 경남도에 1급지 승격을 꾸준히 건의해왔고, 내부적으로 마무리됐다.
오는 10월 경남도의회에서 1급지 승격이 승인되면 모든 절차가 끝나고, 12월 2일부터 1급지에 해당하는 인원과 조직개편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Q)소방업무의 애로점과 1급지 승격의 당위성은?
A)최만우 소방서장=거제는 유동인구가 많고 관할구역이 넓은데다 산악지대가 많아 소방업무 또한 다양하다. 특히 원룸촌을 중심으로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자율적인 생활안전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 화재진압을 위해 고가사다리 교체를 추진하는 동시에 각종 장비도 최신형으로 보강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나 적은 인력에 업무는 많고, 관할구역은 넓지만 협소한 민원실로 인해 원활한 서비스제공에는 한계가 있다. 1급지 승격에 따른 소방관 증원과 장비 및 소방환경 보강 등으로 한층 강화된 서비스 제공이 시급한 시점이다.
공공질서 확보와 각종 재난사고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1급지 승격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 거제는 굴곡도로와 가파른 경사도로가 많다보니 무거운 장비들을 적재하고 내달리는 소방차량들의 사용수명이 타도시보다 현저히 줄어들고 쉽게 노후화된다. 그런데 일률적으로 적용된 규정 때문에 거제시는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관련 규정을 고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1급지 승격시 조직변화는?
A)최만우 소방서장=현재 2과(소방행정과, 예방대응과) 1실(민원실) 1대(구조대) 5안전센터 2지역대인 조직이 3과 1실 1대 6안전센터 1지역대로 개편된다. 정원은 현재 153명에서 19명 늘어나 172명이 되고, 보조인력도 충원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서열 4위(경남도내)인 소방력도 2위로 올라간다.

Q)급지 승격에 따른 기대효과는?
A)최만우 소방서장=첫째 화재나 풍수해 등 각종 재난발생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액을 줄일 수 있고, 협업을 통해 업무능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전문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소방관들의 업무 피로도를 줄임으로써 구급서비스의 질도 향상된다. 장비보강에 따른 업무능률 향상도 기대된다.
셋째 종합민원실 개편과 인력보강으로 신속한 민원업무처리를 꾀할 수 있다.
넷째 현재 이원화(생활민원구조와 특수구조업무)된 구조업무 중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생활구조업무를 강화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째 불특정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규제적 업무 강화를 통해 사고위험을 최소화시켜 더욱 안전한 생활공간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

Q)거제시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A)최만우 소방서장=거제는 활력이 넘쳐 살아 숨 쉬는 도시라고 생각된다. 그런 만큼 각종 사건사고도 다반사다. 사고발생시 구조구급차가 신속히 사건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자율안전관리 의식’의 중요성을 조금 더 알아주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