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거제시 현수막 게시대 관리업무 특혜 논란(본사 3월28일자)과 관련, 거제시의 소극적 행정으로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특혜 논란의 요지는 옥외물광고협회 거제시지부가 장평오거리, 옥포 4거리에 있는 거제시 소유의 현수막 게시대에 간판 광고를 받으며 부당한 이득을 취한다는 것이다.

당시 거제시는 문제가 발생하자 곧바로 협회가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상업용 간판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간판만 철수 시키고 시설대는 그대로 둔채 현수막걸이대로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갯수로 따지면 고작 5개. 하지만 장평오거리와 옥포사거리 현수막 게시대는 광고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주요자리로 현수막게시대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경쟁이 심한 곳이다.

▲ 장평오거리 현수막 게시대. 상단 두 곳을 활용하지 않고 비워두고 있다.

시민 ㄱ씨는 "장평 오거리에 현수막 한개 달려면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지점인데, 두 자리나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며 "비어 있는 곳을 활용하면 이용 시민들이 하루라도 덜 기다리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시민 ㄴ씨는 "지난번 특혜 논란으로 시에서 간판을 철수하면서 공간을 활용하지 않고 단지 말썽 때문에 간판 철거만 하는 소극적인 행정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행정에서 뭐든지 능동적인 자세로 시민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비어 있는 곳을 일반 상업용 현수막 게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옥포사거리 현수막 게시대. 상단 3곳을 활용하지 않고 비워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