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통일안보중앙협의회(회장 연창익)는 중량절(음력 9월 9일)을 전후해 지난 10월 10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망향제 및 반공 포로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지냈다. 이날 행사에는 권민호 거제시장과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거제시 기관 단체장 및 통일안보협의회 회원과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1부 행사인 망향제는 분향재배, 제문낭독, 망향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2부 행사인 반공 애국포로 희생자 합동위령제는 분향재배, 묵념, 이형근 통일안보중앙협의회 인천지회장의 추모사, 권민호 거제시장의 추념사, 황종명 거제시의회의장의 추념사에 이어 숨진 이들의 넋을 추모하는 헌화분양, 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추념사에서 60여년 전 이곳 포로수용소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공산주의자와 싸우다 산화하신 반공 애국포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거제시는 6.25전쟁 당시의 작은 섬에서 지금은 가장 살기 좋은 곳, 누구나 살고 싶은 곳, 세계조선해양산업을 선도하는 해양관광도시로 날로 발전하고 있다” 며 “거제가 북녘의 고향이 그리운 분들께 두 번째 고향이 되어드리겠다”며 유족들의 고향 잃은 망향의 한을 위로했다.

거제포로수용소는 17만 명의 포로들이 친공과 반공으로 갈라져 싸워 2000명 이상이 숨졌던 비극의 현장으로서 현재 남아 있는 일부 유적들에 대해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거제시는 1999년 전후 세대들이 민족의 비극과 전쟁의 아픔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조성했다. 현재는 연간 7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한편, 통일안보중앙협의회는 1951년 8월 거제도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들이 조직한 대한반공청년단을 계승한 단체로 현재 1만 여명의 회원이 생존해 있으며 해마다 각 시군을 돌며 행사를 개최해오다 2006년부터는 거제시의 후원으로 매년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망향제와 위령제를 개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