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경남지역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지역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해 거제시가 방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거제지역은 전체 산림 중 소나무림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연초면 오비리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일반병해충과 혼재해 거제시는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소나무 보전을 위한 방제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고사목에 알을 낳은 뒤, 이 알에서 부화한 선충이 주변 소나무로 번지면서 순식간에 감염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단기간에 고사목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거제시는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훈증, 파쇄, 소각, 나무주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력 만으로는 방제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방제당국은 "방제를 위해 나무를 절단해 약품 처리 후 덮개를 씌워둔 나무더미를 일부 주민들이 땔감으로 쓰기 위해 무단으로 이동해 그 피해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또 논.밭이나 묘지 주변에 임의로 잘라 고사된 소나무는 재선충병 매개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면서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GIBNEWS 이상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