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범 차장

거제시는 표고차가 큰 도서지역으로 지역별로 수돗물의 수압차가 크며, 이로 인해 누수가 많이 발생되는 지형적 특성을 안고 있다. 누수는 관로의 매설연도 및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증가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압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 있기 때문에 유수율 관리의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이다.

유수율(有收率, Non-revenue water)이란, 수돗물 총 공급량 중 수도요금을 받는 양의 비율, 또는 계량이 되어 수도공급자 측면에서 사용량 파악이 되는 수돗물의 비율을 말한다. 즉, 유수율이 높다는 의미는 경제적으로 상수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유수율은 수도공급자의 기술 및 관망관리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써 활용된다.

이에, K-water는 거제시 유수율 관리를 위해 2008년부터 거제시 상수도시설에 대한 수압관리 및 누수저감 등 유기적인 유수율 제고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으로 수탁 전 대비 15.9% 향상된 75.6%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하는 등 거제 전역을 수압관리 구역으로 구분하여 관리중에 있다.

그러나, 누수예방을 위해 시행중인 수압관리로 인해 가끔 수돗물 사용이 불편하다는 얘기를 자주 접한다. 수압관리 전 '펑펑'나오던 수돗물이 수압관리 후 그렇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물론, 시민들이 수돗물을 불편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수압은 누수의 증가는 물론, 각 가정에서도 수돗물을 낭비하는 원인이 된다. 더군다나, 누수가 증가할수록 수도시설 운영관리 비용이 증가하여, 향후 수도요금의 상승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값싸고 깨끗하며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받는 것은 시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K-water는 적정한 수압과 수량 그리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며, 개인적인 불편함을 넘어 거제시의 효과적인 수도시설 관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거제시민의 힘 또한 보여주여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