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께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둘째, 넷째 일요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제163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부의안건으로 '거제시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한다.

올초 국회는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을 밤12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로 기존보다 두시간 확대시키고 월1~2회이던 의무휴업일은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에 월 2회 휴업하는 것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했다. 또, 위반 과태료를 현행 3천만원이하에서 1억원이하로 상향했으며 영업규제 적용대상에 사실상 대형마트 추가하고 영업규제 예외조항에서 농수산물 매출비중 51%에서 55%로 조정하는 등 대규모 점포의 영업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를 비롯한 경남 대부분의 시·군에서 10월, 11월 중 모두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 요지는 대규모점포와 SSM(준대규모점포)의 의무휴업일 지정이다. 시는 이번 조례개정안에서 '의무휴업일은 매월 1일 이상 2일 이내의 범위로 한다'를 매월 2회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조례 개정 이후 시행규칙 등을 통해 둘째, 넷째 일요일로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도 전체적으로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혹시 모르기 때문에 고성과 통영, 거제가 의무휴업일을 같이 하기 위해 협의중"이라면서 "조례를 개정시키고 빨리 협의해 연말께부터는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 개정안 소식에 지역 중소상인들은 대환영이다.

지역 중소상인들은 "거제 대표 대형마트 홈플러스 거제점의 '수요일 자율휴무'는 '일요일 의무휴업 지정'을 회피하기 위한 입지선점 차원의 눈가림식 꼼수"라며 "평일 자율휴무제가 지역 상인들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반발했었다.

상인 ㄱ씨는 "최근 나빠진 경기로 상인들이 다들 울상"이라며 "빨리 일요 의무휴업일을 시행해 중소상인들의 시름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