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결정의 지표가 될 것이다. 최근 거제시가 경상남도와 함께 ‘2012년 경남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거제시민의 생활과 의식형태 변화를 분석한 것이며, 이는 거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거제시민의 삶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만족하다가 33.7%이며, 보통이다가 51.4%로 나타났으며, 불만족하다가 14.9%로 조사되었다. 대체로 만족하거나 보통이다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3년 후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할 것이다가 49.5%, 보통일 것이다가 43.8%, 불만족할 것이다가 6.7%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에 대해서는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과 사회복지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삶의 만족’ 혹은 ‘생활만족’이라고도 표현된다. 네이버 사전에서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하고 있다.    행복은 ‘개인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활동과 자원으로부터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간에 개인의 기대와 현실적 보상 사이의 일치 정도이며,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상태로서, 과거와 현재에 대한 개인 자신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의 긍정적 정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회복지를 통해서 구현하고자 하는 것도 결국 사회구성원들의 행복이다.

사회복지는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다.
사회복지란 사회구성원들의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다. 복지(welfare)는 복스러운 (혹은 만족스러운 ,행복한) 삶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곧 인간의 욕구(needs)가 충족된 삶을 의미한다. 기본적 욕구(basic needs)를 충족시키는 것을 포함하여, 사회적 인간으로서 삶을 위해 필요한 자기실현의 욕구를 포함하는 사회적 욕구(social needs)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이 사회복지의 개념이다. 
 
복지국가는 법으로 이를 보장하는 국가이다. 우리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듯 인간존엄성 확보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모든 국민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이 헌법의 정신에 따라 사회복지에 관한 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사회적 위험(social risk), 즉 실업, 질병, 노령, 아동, 여성, 모자, 산재 등 대부분이 개인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형성과 발전에 기인한다고 보는 사회성과 보편성의 원리에 근거한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국가, 즉 사회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생존권, 행복추구권, 인간답게 살 권리이다.
 
행복은 경제적 복지와 사회·문화적 복지를 통해 주어진다.
복지국가에서 추구하는 사회복지는 경제적 복지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복지, 즉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개선하고 평등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복지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복지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거제시가 할 일은 시민이 정신적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살기 좋은 주택환경과 직장환경, 나아가서 시민이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휴식공간, 공원을 비롯해서 스포츠센터, 문화센터, 오락센터, 휴양시설 등의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교통문제의 해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예술을 보급하고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복지의 확충을 통해 사회적 만족, 심리적 안정, 인간애, 유대감 등 사회공동체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행복지수 최고의 거제시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