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가 운행 예정인 가운데 거제시도 부산의 운행시점에 맞춰 5대의 버스를 투입해 동시에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은 운행 초기부터 모두 10대의 버스가 운행돼 배차간격이 18분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거제시 관계자는 "그동안 거제시는 시내버스 투입을 반대해 왔지만, 노선조정위 결정이 난 이상 거제시도 부산시가 운행을 시작할 때 바로 버스 5대를 투입해 공동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거제시는 부산시와 정류소·경유지·요금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위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재 거제에서 시내버스를 운영 중인 업체 2곳이 참여할 계획이다.

당초 노선조정위는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에 부산시에서 먼저 5대를 투입하고, 3개월 내 거제시에서 운행에 참여하지 않으면 부산시가 추가로 5대를 더 투입해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거제시의 동시 참여 결정은 부산에서 10대의 버스를 다 투입하게 되면 정류소·요금·경과지·운행횟수 등에 대해 거제 측 의견이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제시는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와 일반 시내버스의 무료 환승은 당분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무료 환승을 도입하면 환승객들의 요금을 거제시에서 보전해야 하는데,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

하지만 거제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이 환승할인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무료 환승도 도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