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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 전갑생의 향토사보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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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승포대화재, 거제경찰서장 무관심에 참화불러 | |||||||||||||||
| <전갑생의 향토사보따리> 장승포 대화재 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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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 되면서 장승포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1946년 1월 9일 장승포읍 장승포마을 1구(신부동) 해안통 근처 김소룡씨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그 때는 심한 바람이 불었고 겨울이라 집집마다 아궁이에 불을 때웠다. 김소룡씨 집은 일본식 가옥으로 일제 때 일본인 거류지였고 주변의 가옥들도 일본식 가옥들이 즐비했다. 새벽 1시, 불은 김씨의 집에서 붙어 주변의 가옥을 순식간에 덮쳤다. 결국 김씨의 집과 함께 80여 가구가 재덤미로 변했다. 그 당시 소방대원들은 정식 직원이 없었고, 해방된지 얼마되지 않아 진화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일제 때 경방단(警防團) 산하 소방단(消防團)이 운영되었다가 해방과 더불어 해체되어 지금처럼 정식 소방서는 없었다. 이날 화재에는 장승포 마을 주민과 일부 전(前) 대원 등이 나서 화재진화 작업에 뛰어 들었다. 사람들은 가솔린펌프로 물을 뿌리려고 했지만 기계고장과 트럭도 타이어도 빠져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장승포 소방대가 없어 통영소방대의 출동요청으로 겨우 진화했다. 재산 손실은 당시 돈으로 1천만원이상이고, 피해자만 700여명이었다. 이처럼 큰 화재로 발생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해방 이후 초대 거제경찰서 장재익서장이 45년 12월에 부임하면서 장승포소방대를 해체시켜 재조직을 하지 못했다. 또한 1946년 1월 거제도 인민위원회 산하 치안대 대원들과 함께 진화에 나섰지만 중과 부족이었다. 특히 워낙 바람이 불어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당시 소방대장 하정실씨가 말했다. 하정실씨는 "소방대원들을 모집할 때 30세이하로 채용하지만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았다. 그것은 소방대원이란 직업을 등한시했고 힘들고 위험한 환경을 감수하면서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하나는 대화가 발생했는데 장재익서장은 강 건너 불구경을 하면서 어떤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그는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반문하였다. 거제경찰서와 화재현장과는 400여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장서장은 외면했다. 이러한 이유로 장승포지역 화재가 많은 재산손실과 피해자를 낳았다. 해방이후 제일 큰 화재로 전국에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장승포 소방대가 제조직되었고 대원들도 새로이 모집하여 구성되었다. 장승포지역의 화재로 통영, 고성 등지의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기탁하는 운동을 펼쳤다. 당시 주민들은 집을 잃어 추운 거리로 내몰렸다. 또한 굶주림에 허덕이면서 서서히 죽어가기도 했다. 미군정청은 장재익서장을 문책하기보다는 재근무시켰고 다른 지역으로 전보 발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장재익서장과 소방대원들의 대한 원성이 높았다. 특히 장서장을 탄원하는 면민대회를 개최하고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군정청은 외면했다. 새로이 조직된 의용소방대는 장승포, 능포지역을 포괄하고 미군용 트럭을 개조해 소방차로 이용했다. 주로 가솔린펌프로 수동으로 물을 퍼 진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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