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에는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어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 가정에서 수도꼭지를 열면 언제나 나오는 수돗물, 어두운 밤도 환하게 비추어 주는 전기 등. 늘 우리곁에 풍족하게 있어 언제부터인지 이 모든 것이 당연한 것처럼 느끼고 있다. 하지만 한순간 우리곁을 잠시라도 떠난다면 당장 불편함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것 들이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도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의 수돗물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대한민국에 최초로 수돗물이 공급된 것은 불과 100여년전인 1908년. 당시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공급되어 수돗물이 2011년 현재 상수도보급률은 97.9%로 약 50,000천명의 대부분의 국민이 정수된 수돗물을 통한 물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손쉽게 구할 수 있고 흔하기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정수된 물이 공급되지 않은 우물, 하천 등 자연 상태의 물을 마셨던 과거에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였다.

1892년 독일 함부르크시에서는 콜레라 환자들의 배설물이 그대로 수돗물에 스며들어 약 8,000명이 사망하였으며 1914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수돗물은 장티푸스균으로 오염되어 1,8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람의 평균 수명은 지금과 비교 하면 매우 짧았다. KOSIS에 따르면 1900년도 초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36세였으나, 2012년 기준 대한민국 평균 수명은 여성 84세 남성 77.6세로 과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수명연장 원인을 의학의 발전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의학의 발전보다 수돗물 공급이 평균수명 연장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처럼 깨끗한 수돗물의 공급은 인류의 수명연장 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수준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최근 수돗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정수기나 생수의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수돗물은 마시기에 부적한 물로 여기로 있으며 정수기를 통해야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심지어는 생수를 매일 배달해서 먹는 가정도 있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수돗물 음용률이 3%인 것에 비해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보급률은 2010년 말 기준 54.3%에 달하며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생수시장은 매년 10%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지하수 고갈로 원수가 부족해지면서 생수 수입량이 증가하고 수입 생수 시장은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국가가 보증하는 깨끗한 수돗물 대신 정수기 사용과 생수 구입으로 연간 약 2조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정에서 안전하다고 믿고 사용하는 정수기가 수돗물 보다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정수기는 불순물을 걸러내는 데 효과적이지만 물속 유익한 미네랄 성분도 걸러낸다는 단점이 있으며 정수기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적적한 필터 교체 등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정수기, 생수 판매업체의 판매 전략으로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었지만, 사실 품질은 선진국 수준이나 가격은 선진국의 1/3수준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고도정수처리와 까다로운 수질검사 등을 통해 수돗물의 수질은 매년 향상되고 있다.

K-water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 생산 공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돗물 법정검사인 58개 항목보다 훨씬 강화된 250개 항목을 자체적으로 검사하여 관리함과 동시에 노후 수도관의 지속적 교체와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수돗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한편 매년 수돗물 품질보고서를 발간하여 고객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와 수돗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수돗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값싸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양질의 수돗물 공급과 국민 물 복지 실현을 위해 K-water는 지속적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