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해성고등학교(교장 진선진 신부)는 제2회 해성고등학교 축제인 ‘은행제’를 진행했다.
 
오전 행사에는 반별 체육대항전 축구와 피구 결승전에 반 부스가 진행되었다. 기존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인원들 외에 다른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자 새로 도입된 반 부스는 반장들의 주도 아래 각 반별로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되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먹거리장터, 뷰티 숍, 게임 존, 클럽 등 학생들은 학교 이곳저곳에 나눠진 부스들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 남은 축제를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성공적으로 끝난 반 부스에서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뜻 깊은 곳에 기부하기로 결정되었다.

오후에는 강당에서 반가 부르기 대회가 열렸다. 각 반별로 오랫동안 연습해온 솜씨를 뽐내는 자리인 만큼 음향, 조명 등의 외부 전문가가 학생들의 무대를 아름답게 꾸며주었다.
 
1,2학년 총 18학급은 저마다의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가사와 독창적인 안무로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고, 어떤 학급에선 담임선생이 직접 출연하는 등 무대 위에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저녁 6시, 식사를 끝낸 학생들은 하나 둘 강당으로 모여들었고, 친구들의 무대를 더 앞쪽에서 보기 위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회 간부들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어줄 야광 봉을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팔았으며 학생들 또한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이름을 외치며 축제의 막이 한시 빨리 열리기를 기대했다.

드디어 은행제의 최고조를 이끌 해성페스티벌이 시작되었고, 학교 밴드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무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 특유의 부채춤부터 중국 춤, 발라드, 힙합, 아이돌 댄스에 이르기까지 예선 오디션을 통과한 많은 재능 넘치는 학생들이 저마다의 장기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공연을 보는 학생들은 각 팀이 나올 때 마다 그에 맞는 떼 창과 환호로 화답해주었다. 특히 2학년 주진희(18)학생은 팝스타 비욘세의 ‘Listen’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학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학생들이 아쉬움을 뒤로 하려던 찰나 전교 부회장 강재희(18)학생과 그의 단짝 장원창(18)학생이 DJ를 맡아 2부 스탠딩 공연이 펼쳐졌다.

전교생들은 모두 일어나서 클럽 음악과 조명에 맞추어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며 어울렸다. 누구 하나 빠지거나 소외되는 사람 없이 진행된 해성인들 만의 파티가 연출되어 장관을 이루었다.
이렇게 2013년도 해성 은행제는 그 어느 해 보다도 화려하고, 즐거웠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축제가 끝난 뒤 전교회장 정지섭(18)군은 “오랫동안 기획하고 공들인 축제가 성공리에 끝나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놀 땐 확실하게 놀고, 공부할 땐 확실하게 공부하는 멋진 해성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해성고등학교 학생들은 평생 잊지 못할 ‘불타는 금요일’을 가슴 속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