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백씨(거제경실련 고문)는 장목면 송진포에서 양파와 벼농사를 일구어 살아가는 순박한 농민이다. 그는 거제경실련 초기부터 공동대표를 맡아 왔으며, 지금도 변함없이 시민운동과 농민의 길을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은 농어촌 마을인 송진포 터줏대감으로 살아온 홍원백씨는 농민이기 이전에 아름다운 거제를, 좀더 가난하고 억울하게 피해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워가는 사람이다.
그는 항상 말한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건전한 선(善)을 위해 노력하고 많은 욕심을 내기보다 나보다 더 힘들거나 어려운 자들을 위해 살아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주변의 사람들은 말한다. "그 분은 참 순수한 분이다.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와주시는데 너무 미안할 뿐이다" 라고. 
아늑한 송진포에서 만난 홍원백씨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 요즘 근황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얼마 전까지 양파 농사를 마치고, 다시 논에 모내기를 끝내고 조금 한숨을 돌렸습니다. 작년에 양파농사가 값도 맞지 않아 고생했지만, 올해 양파 작황이 좋아 한숨을 덜었습니다.
항상 농사꾼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요즘 거제사회에서 여러 일들이 있는데, 특히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람들도  출마한다는 등 여러 말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느 사람들이든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겠다면, 도덕성, 청렴하고 남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이 정치활동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되는 일입니다.
꼭 부모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나오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지역 시민들이 앞장서서 반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나와 예전과 달라지는 거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시민운동도 성장하고 거제도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 거제지역의 시민운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시민단체가 거제도에 처음 생겨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도 작은 일이나마 참여하게 된 것도 다행스러운 것이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힘들어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성과를 낳을 수 있을 겁니다.
시민들은 시민단체들의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여하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겠어요. 아무튼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모습이 보여주어야겠죠.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우리 거제는 아름다운 자연과 선(善) 사람들로 오손도손 살아가는 곳입니다. 하지만, 거제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거제 전역을 관광특구한다는 계획이나 조선공장문제 등등 조용한 날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공공선을 위해 작은 일이지만 참여하는 것이 큰 보람이지 않겠습니까. 사익(私益)을 쫓아가기보다 공익(共益)에 서서 생각하고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거제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