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이 주관하는 시국미사가 27일 거제 고현성당에서 열렸다.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의 주제로 열린 시국미사에는 사제100여 명과 신도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제단 이상원 신부는 강론을 통해 "특정 공무원들이 선거에서 특정후보와 정당에 편향된 결과를 얻기위해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은 민주주의 뿌리부터 썩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국가와 정부에 불신과 의문을 갖게하고 갈등과 적개감을 만드는 것은 심각한 죄악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신부는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기초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는 스스로는 참된 보람과 평화를 찾고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전해주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강론에 이어 사제단은 "민주주의와 정의감이 무너진 것에 상심한 국민을 위로하며 대통령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 모임' 경남지부 회원과 고엽제 전우회 경남지부 회원 200여 명이 성당 앞에서 시국 미사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경찰은 만일의 샅채에 대비해 성당 주변에 200여명을 배치했다. 이날 시국미사에서는 약간의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충돌을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