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절경이자 대표적인 관광지인 남부면 홍포∼여차 사이 도로는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최근 거제시가 '남부해안도로 테마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주민공청회를 실시한 조성계획안을 놓고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인위적인 개발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용역을 맡은 자연공원협회와 책임연구원마저 과도한 요구에 "계속 사업을 진행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인위적 자연개발보다 자연 그대로 보전하면서 전망대와 주차시설만 해도 되지 않겠냐"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테마공원조성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자연공원법에 묶여  대규모 위락시설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과 용역관계자들의 말이다. 결국 용역비 8천6백만원을 낭비하는 꼴이다.

이에 2001년 동백테마공원 계획이 무산된 것처럼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거제시는 계획을 수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