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49층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가스'로 추정되는 심한 악취가 발생해 백화점을 비롯 인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겼었다.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서에서 출동에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지난 1일 오후 4시께 거제 최고층 아파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장평 유림노르웨이숲'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심한 악취로 시민들이 놀라는 등 일대 소동이 일었다.

이날 발생한 악취는 공사현장 바로 옆 디큐브 백화점 지하동까지 심하게 번져 백화점과 홈플러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현기증을 호소하는 등 인근 주민들과 함께 고통을 호소하며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 했다.

홈플러스 이용 고객 A씨는 "갑자기 가스냄새와 유사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조금 나더니 점점 심해져 현기증까지 일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가스 냄새 때문에 고객들이 두통을 호소하며 항의가 빗발쳤다"며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사 현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관계자들이 막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서, 경남에너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현장에 출동해 긴급 조사를 펼쳤으나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가장 큰 우려였던 '가스' 누출 의심은 경남에너지에서 장비를 동원해 모든 도시가스 배관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 가스 누출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가보니 가스를 사용하는 장비가 발견되지 않았고 빈 LPG 가스통 하나밖에 없었다"며 "장비에 주입하기 위한 오일 때문에 발생한 냄새로 추정되며 이 오일이 가스냄새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유림 ENC 관계자는 "공사 장비에 오일을 넣으면서 발생한 냄새로 보인다"며 "이날 비가 오고 기온이 낮다보니 백화점까지 냄새가 번져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에서도 원인을 오일로 잠정결론을 냈다"며 "오일 저장소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