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정희 회장

지난 3월 22일은 제22회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 주제는 Water & Energy이다. 물은 소중한 자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기후변화로 물이 귀해진다니 대체재가 없는 물은 앞으로도 더욱 소중한 에너지일 것이다. 과거 관광철이면 제한급수로 고통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관광지로서의 발전을 꿈꾸고 계획하고 있는 거제시에 물은 그 어느 지자체보다 소중한 자원이다.

최근 거제시의 수돗물을 수탁관리하고 있는 K-water로부터 거제시의 건강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창구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에 흔쾌히 동의했다.

거제시 수돗물 평가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수돗물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과거 제한급수로 물 부족 고통을 겪은 바 있다.

관광인구의 증가와 대규모 조선업 등 급증하는 수돗물 수요 증가를 많은 투자와 장기간이 소요되는 수돗물 공급시설 설치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해 들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장승포동 지역은 2011년에야 제한급수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남강댐 물 공급 확대, 기존 시설 연계 운영과 시설확장, 낡은 수도관을 바꿔서 새는 물을 줄이는 등 거제시와 K-water의 노력으로 일궈낸 소중한 결과다.

체계적인 수질관리로 수질 안전성도 많이 개선됐다고 알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건강한 물을 만들자는 제안은 손에 확실히 잡히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고민할 만한 가치가 있고 생활 속에서 물과 가장 친할 수밖에 없는 여성단체들이 앞장서야 할 지역사회봉사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K-water 제안의 요지는 먼저 거제시의 상수원인 연초댐과 구천댐 상류 지역의 생태환경을 반딧불이가 번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청정하게 만들자는 것과 청정원수로 생산한 수돗물의 수질 모니터링 등 품질개선사항 발굴 등으로 건강한 수돗물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 창구로 ‘건강한 수돗물 분과’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달 24일 여성단체협의회 산하단체인 (사)한국부인회 거제지회 내에 분과를 설치, 운영하는 MOU를 체결했다. 그 일환으로 같은 날 수질개선에 효과가 있는 EM 세제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도 디큐브 백화점 광장에서 가졌다.

EM 세제 사용은 거제시에서도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를 더욱 확대하는 차원에서 반가운 일이고 향후 ‘건강한 수돗물 분과’에서 이와 같이 소소하지만 작은 관심으로도 실행이 가능한 프로그램들이 발굴되고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제시민의 생각이다.

물이란 생명과 관계되는 것이며 거제시의 소중한 물이 자연이 준 원래의 건강한 물로 다시 돌아가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관광생태도시로서의 거제시의 이름도 더 빛내준다고 생각한다면 어제와는 다르게 물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물이 거제시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금씩 생각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세계 물의 날은 거제시와도 매우 유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