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안정공단 한국가스공사 기지로부터 거제시 전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도시가스 주배관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SK건설이 공사와 관련한 부실시공(가시설용 H빔 미철거)이 사회적 문제로 드러났다. 기준에 미달되는 아스팔트를 시공했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2억원이 넘는 공사비에 해당하는 아스팔트 공사를 2011년 재 시공한바도 있기 때문이라 시민들이 받는 충격이 크다

또 국도 14호선 장평고개를 넘어 고현 시내 중심으로 진입하는 주간선도로변에 설치돼 있던 중앙분리대 휀스를 가스관 공사를 위해 일시 철거했던 것을 잘 관리 보관하고 있다가 재시공 복구해야 했으나 관리부실로 철거한 휀스를 도둑맞아 복구를 미루고 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재시공을 하는 어이 없는 사건이 드러나기도 했다. .

그런데 이번에는 일부 고현지역 뻘층이 심한 구간에 배관공사를 하면서 인부들이나 작업장의 안전을 위해 가설물로 설치했던 H빔을 배관공사를 마친 후에는 빔을 철거해서 앞으로 가스배관이 향후 수십년간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시공하지 못하고 빔을 철거하는 비용이 매립해 버리는 비용 보다 더 경비가 든다는 이유로 밖에 생각 할 수 없도록 빔을 전량 철거하지 않고 일부는 매립해 버린 사실이 시민의 제보에 의해 드러났다.

공사현장 관계자들에 의하면 철거하지 못한 빔은 불과 몇 개에 불과한 숫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수십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미 땅 밑에 매몰해 버린 탓에 그 숫자의 정확성을 어느 정도로 추정해야 할 지 자료를 밝히지 않으니 알 수는 없으나 전량 회수하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이 분명하다.
시방서에는 분명히 가설용 빔의 숫자나 횟수 등과 처리 방법 및 공사비 등이 구체화되어 있을 것으로 보여 지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사람이 바뀌었다, 하도급업체가 부도가 났다는 이유 등을 들어 분명하고 확실한 자료 제시에 응하지 않고 있다. 구두로만 극 소수이며 민원 등을 고려해 그만 놔둔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H 빔이 공사현장에 그대로 매설돼 있을 경우 부식을 초래하거나 뻘층에서의 이격현상이 생길 경우 주배관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물론이고 토양오염의 원인도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후일 가스관 사용시 가스관의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로 인한 사고가 과히 상상 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특히 가스관 공사는 그 어떤 배관공사 보다 그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엄정하고도 안전한 배관공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스관 옆에 봅아내어야 할 H빔을 그대로 두고 매설해 포장을 해버렸다는 사실은 과히 거제시민들의 가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가스공사를 맡은 회사가 국내 1위의 도급실적을 가진 현대건설이고, SK건설이고 보면 외형적으로는 가장 안전한 회사에 시공을 맡겼다고 할 수 있을 터인데 이들 회사는 시민들의 믿음을 송두리채 외면하고 있는 꼴이 됐다.

▲ 공사현장의 안전과 인부들의 안전을 위해 매설하는 가설시설용 H빔

몇년 전에는 옥포하수종말처리장 하수관거공사를 하면서 현대산업개발측이 꼭 같은 가설물 공사를 시행 한 후에 배관공사를 하도록 되어 있던 것을 작업현장에 따라 안해도 되는 구간이 있다는 점을 악용해 공사를 하지도 않고 한 것처럼 40억원이 넘는 공사비를 착복한 사실이 불거져 관계자들이 전부 사법 처리되는 등의 말썽을 빚은바 있었고 부정당업자 제재 번복문제 후유증으로 지난 해에는 거제시민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혼란을 겪은바 있었다.

이렇게 국내 유수의 건설 회사들 까지도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접하는 시민들의 충격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기업 이미지나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거제시민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