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부대 군인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관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말과외'를 실시,  시민들로부터 '민군화합의 좋은 사례'  반응을 얻고 있다.

3일 육군 제39사단 소속 거제대대(대대장 박윤호중령)가 지난달 3일부터 한달여간 매주 토.일요일 거제지역 남녀고교생 13명을 상대로 과외를 해오고 있다.

이들 고교생은 학원 수강 또는 과외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혼자서만 공부해왔던 학생들로 거제대대가 이들 학생을 부대내 교회로 불러  주말과외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이같은 주말과외는 과외경험이 있는 정훈장교 김세진(25)소위가 지난  7월 한달간 거제지역 학교를 찾아다니며 불우한 학생들이 교습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면서 결실을 봤다.

 김소위는 학교측 호응을 얻으면서 불우학생을 추천받은 뒤 김건도(23)상병 등병사 3명을 과외선생님으로 위촉, 주말도 잊은채 수리탐구와 외국어영역,  언어영역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김소위는 "평소 교육전반에 걸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사교육이  만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소외된 불우학생들을 위해 주말과외를 생각해냈다"며 "거제YMCA 등 주변에서 교재비 지원도 해주고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주말과외에 참가하고 있는 김모(17.고교 1년)양은 "군인아저씨들이  강의한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무더운 날씨에 주말의 귀중한 휴식시간을 쪼개  과외하는 것이 너무 고맙다"며 "수학능력시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대대장은 "장병 스스로가 지역학생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여  향토부대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며 "향토방위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주말과외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