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운항이 중단된 마산~거제 고현간 정기항로가 빠르면 이달부터 다른 선박이 대체 투입돼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1일 마산해양청에 따르면 현재 부산~거제 고현간을 운항하는 (주)온바다 「엔젤9호」가 시드니호를 대신해 마산~고현간을 운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지난달 19일 내인가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온바다측은 인가후 1개월이내 취항하도록 되어있는 규정에 따
라 늦어도 오는 19일까지는 이 항로에 투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추석연휴기간에는 마산~거제 고현간 뱃길이 끊겨 이 항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귀성에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10월23일 엔진고장으로 독일 현지에서 관련 부품을 구하지 못해 운행을 중단한 95t급 시드니호의 소유사인 성우페리 해운사가 운항재개가 어렵다고 통보함에 따라 이를 대신해 ‘엔젤9호’로 대처하게 된 것이다.

이 여객선은 기존 시드니호가 1일 3회 왕복 운항하던 것에서 1일 4회 왕복으로 운항횟수를 늘이고 첫 운항은 마산발 오전 7시로 계획하고 있다.

57t급 엔젤9호는 길이18m, 선폭4.8m, 최고속력30노트, 승선인원71명 규모로, 84년 건조된 것으로 시드니호에 비해 승선인원이 적지만 속력은 비슷하다.

마산해양청와 해운사 관계자는“추석 전에 운항을 계획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어려운 상태여서 이달 중순에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산～거제고현간 여객선 이용자수는 2000년 8만8887명, 2001년 7만5016명, 작년 4만4756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또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추석 귀성객들의 귀향 편의를 위해 오는 9~15
일(7일간)까지를 추석연휴 특별수송기간으로 설정, 여객선 도선 등의 증편과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번 추석연휴특별수송 기간중에는 도내 도서연결 항로에 여객선 1척을 증선 투입하고 평소보다 54회 증회 운항하고 선박 고장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선 2척도 확보, 도서지역 귀성객이 연안여객선의 이용에 별다
른 불편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양청 관계자는 밝혔다.

  도내에는 진해~거제항로에 여객선 4척이 운항하고 있으며 통영에서는 제주도, 사량도,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 방면 등으로 12개항로 13척의 여객
선이 운항, 총 15개항로 17척의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