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전시 공간, 다시 찾고 싶은 문화 공간'을 꿈꾸며

거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05 찾아가는 미술관전'을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각 분야의 예술작품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찾아가는 미술관은 1990년에 출범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 문화의 대중화와 미술인구 저변확대를 위하여 전국을 순회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문화보급 프로그램.

▲ 김준권(1959-) 동강-바새마을. 1999 50 71.5㎝. 채묵 목판 강원도 정선에서 영월로 흐르는 동강가에 있는 산골마을의 여름 아침을 담은 것이다. 댐건설 문제로 시끄러웠던 그 시기에 마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애기하는 그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애기하면서 느낀 각별한 쓸쓸함이 배어 있는 그림이다.

그 동안 전국 각지의 문화예술기관, 산업체, 교화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269차례 열린 전시에 16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주셨고 올해의 찾아가는 미술관은 국내 90여명의 현역 작가들이 출품한 작품을 우리시대의 풍경, 색채의 향연, 매체의 다양성, 미술속의 유머, 삶의 미술 등 5개 소주제로 나누어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출품작가 60여명의 작품들은 각 작가가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가치관, 사고방식을 각자 나름대로 형상화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관 버스'를 이용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직접 찾아가 지역민들의 문화적 소외와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줄 목적으로 <찾아가는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미술관이 일반대중들로 하여금 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접하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또 나름대로 소정의 성과를 얻고 있다.

이번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2005 찾아가는 미술관전'은 4일부터 12일까지 9일 동안 열리며, 우리시대의 풍경, 색채의 향연, 매체의 다양성, 미술속의 유머, 삶의 미술 등으로 한국화·회화·조각·사진·공예 등 65점이 전시된다. 또한 참여하는 작가는 강승희 외 60여명이고 주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이다.

▲ 이명복 (1959-) 갈증, 1991 93 63㎝. 한지에 아크릴 1991년 초 여름, 발산동의 주택건설현장에서 돌을 나르는 노동자 이씨의 모습이다. 지금 그는 더위에 지쳐있지만 진지하게 돌덩이와 대화하며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있다. 환갑에 가가운 그는 노동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