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읍 상동리에는 친환경농산물 직판장이 있다. 서부경남지역에서는 규모가 제일 크다. 대표 옥대석씨는 4~5년 전부터 전국의 1,200여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가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고품질 시장경쟁이 대세라는 것을 인식했다.

기존의 메이저업체의 체인점이 아닌 단독친환경농산물직판장을 작년 12월에 오픈했다. 오히려 메이저업체보다 공급이 부족한 지경이라고 한다. 무농약,유기농산물과 그 가공식품 등 웬만한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제품들이 다 있다. 일부 야채는 일반 농산물보다 더 저렴한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상치나 케일 등은 일반 마트에서는 100그램당 980원인데 친환경상품은 880원으로 100원이 저렴하다.

▲ 친환경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거제시 무농약 우수농산물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현재 옥 대표는 문동에서 버섯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농부다. 그는 전국 각지의 친환경농산물을 현지에서 바로 가져다가 판매를 하고 있고 거제도에 친환경상품은 우선적으로 사 들이지만 경쟁력이 약하고 종류가 그리 많지 않은 것에 안타까워한다.

지금 연초면에서 관주도로 무농약 농사를 계획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이 태산 이란다.

 "지력이 회복되는 최소 3~5년은 농민들이 스스로 잘 견딜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고 그렇게 해서 의식있는 농부들을 길러내야 한다.  쌀은 사실 경쟁력이 없다. 거제는 아주 늦은 편이다. 기능성을 부여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무농약으로 재배하더라도 처음에는 저가로 판매해야하고 첫해 생산품은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외부로 유출하면 거제쌀의 이미지만 손상되므로 거제내에서 소화를 해 주어야 한다."

"환경단체,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수자원공사, 농협 등은 책임을 지고 수요를 해 줘야 한다. 급식소와 계약을 맺든지 장기적인 계획으로 농민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농민들의 생계는 더 중요하다. 아마 무농약 재배팀을 점점 확산시켜 거제시 전체가 무농약생산지로 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거제에는 친환경전문가가 없다. 사실 나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주워들은 얘기다. 연수를 시켜서 전문가를 만들든지 전문가를 초빙해서라도 거제시의 농업대책을 발전적으로 다시 일으켜야 한다.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는 친환경농가를 우선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애착을 가지고 친환경적인 농사를 지으려 할 것이다. 확실한 대안없이 터뜨리기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한다"며 옥대표는 말했다.

▲ 무농약 또는 유기농산물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무농약쌀로 만든 과자들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무농약쌀로 만든 과자들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아직 입맛이 살아있는 최 연소자들인  유치원생들에게는 친환경농산물을 먹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급식소 문제를 심각하게 말했다. 학교의 급식은 영양사의 재량에 따라 농산물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오비초등학교는 10여가지의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년에 유통기한을 속여서 적발이 됐던 업체들이 아직도 버젓이 학교급식을 도맡아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이 곧 우리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진대 이제는 올바른 판단과 양심으로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길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

*기사 내용으로 보아 옥대석씨의 사진이 꼭 들어가야 하는데 본인이 극구 사양해 촬영할 수 없어 게재치 못하였음을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