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추진흐름을 통일할 필요성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과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등 2갈래로 나눠졌던 경남의 신당추진세력들이 단일기구를 만들어 장상훈씨(거제시의회 전 의원)를 중심으로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도지부 지방분권과 정치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도훈·이하 지정
추)와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상임위원장 이기동·이하 신당연대) 개혁당 경남도위원회(대표집행위원 정용택)는 지난달 말, 신당추진 단일기구와 관련된 모임을 갖고 「개혁적 전국정당건설을 위한 경남추진위원회」(단장 장상훈·이하 추진위)에서 신당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신당추진과 관련, △다양하게 진행된 흐름을 단일화한
다 △신당추진은 단일한 조직으로 한다 △명칭은 「개혁적 전국정당건설을 위한 경남추진위원회」로 한다 △발대식은 오는 6일 오후 2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갖는다는 4개항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지정추와 신당연대는 단일화에 공감하면서도 논의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차질을 빚어왔다.

  경남에서 신당깃발이 올려진다면 중앙의 지지부진한 신당논의에 실망, 지방에서 창당을 추진해왔던 왔던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 5
개 시·도 중 가장 앞서 실체화된다는데 의의가 있다.

  민주당 도지부 박동주 정책부장은 『지금까지 당외곽에서 민주당과 분리된채 추진되던 신당흐름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주당과 당외세력이 합쳐진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6일로 예정된 신당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앞두고 하루 전인 5일
께 송인배, 김도훈 등 민주당 도지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과 부위원장, 지
난 대선당시 각 시·군 선대위원장급 인사 등 노무현 대통령 직계와 지지세력들이 기자회견 후 탈당할 것이 유력해 중앙당에 대한 압력과 함께 경남발(發) 신당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상훈(거제·현 기획단장) 권오성(거창·함양)·김용안(통영·고성)·
김종길(진해)·김희곤(남해·하동)씨 등 대선 선대위원장들을 포함해 지정
추 회원, 지구당 부위원장, 민주당 도지부 부·국장급 인사들도 탈당에 합
류할 것으로 안다』고 추진위 관계자는 밝혔다.

  이상익 도지부장 직무대리와 허진수 사무처장은 당내 마무리 지은 후  추진위에 합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4일 사실상 分黨

민주당 내 신당추진모임은 2일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4일 신당 문제결판을 내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4일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 소집이 무산될 경우 곧바로 '창당주비위' 발족을 선언키로 해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 상태에 들어가는 셈이다.

신주류 측은 추석 전에 통합연대(한나라당 탈당의원들의 모임).개혁당 등 민주당 밖의 신당 추진세력과 연석회의를 하는 방안을 추진 창당발기인 대회를 국정감사 후인 10월 20일께로 예정했다. 신당추진모임에 중도파 의원들이 합류할 경우 당내 동조의원들의 규모가 최대 70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남(PK)지역의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장상훈씨 등 추진위가 5~6일 민주당을 탈당하므로 신당연대는 사실상 독자행동에 들어가는 것이며, 신당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탈당은 결국 민주당 신주류들의 선도 탈당을 유도하면서 전체적인 탈당 바람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탈당은 盧대통령 핵심 측근들이 움직였다는 점에서 향후 신당창당 행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한 핵심인사는 "한나라당은 이미 부산.경남에서 노무현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5일 탈당 이후 이 지역에서의 노풍(盧風) 형성을 위한 본격적인 전선 형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