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발레씨어터의 ‘몽유도원도’

<한국적인 창작발레로 세계 속에 한국의 역사를 공연 예술로 승화, 이탈리아에서 초청, 7월에 공연 예정- 향후 정기적으로 발레 대중화를 위해 국내, 외 공연을 할 계획>

‘한국을 세계의 발레메카’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지난14년 동안 라바야데르를 비롯하여 레이몬다, 라실피드 등 클라식 발레의 대표작을 전막으로 초연했던 코리언발레씨어터는 2005년 APM(Arts Program Market)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창작발레 ‘몽유도원도’로 5월19일과 21일 양일간 거제 문화예술회관과 통영 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게 된다.

 이미 200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올려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또한 이태리 국제 무용 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올 여름 해외에서도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몽유도원도’는 15c 조선 당대 최고 화가인 안견이 동양적 이상향 ‘무릉도원’을 그린 작품으로 코리언발레씨어터의 예술 감독인 서차영교수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새롭게 재구성한 순수 우리나라 창작 발레작품이다.

코리언발레씨어터는 지난1982년 ‘서차영 발레단’으로 시작하여 5년 전 사단법인 ‘코리언발레씨어터’ 명칭을 바꾸고 발레 저변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전 지역까지 찾아가며 발레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단체로 색채감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한편의 명작을 무대화한 ‘몽유도원도’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발레 애호가들에게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코리언발레씨어터 공연연혁

2004. 11.16   발레와 함께하는 여행 『회상』외 속초문화회관
2004. 8.13    한여름밤의 발레축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
2003. 11     『바로크댄스 앙상블』 국립극장 달오름
2002. 11. 2   2002발레와 함께하는 가을여행『몽유도원도』해남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
2001. 11. 24  2001발레와 함께하는 가을여행『레이몬다 외』광양문화예술회관
2001 . 8 . 13  Siracusa Italy 초청공연 창작발레『몽유도원도』Anfitheatro Romano
외 다수

창작발레『몽유도원도』작품줄거리

제1막 1장 : 진혼
 ‘용’(안평대군)과 ’휘‘(수양대군)왕자간의 첨예한 권력 찬탈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사육신을 향해 그 부인들이 넋을 잃고 혼령을 찾는다. 권력자의 찬탈로 인한 남편들의 어이없는 주검 앞에서 부인들의 마음은 하나가 되어 원통해 하며 분노와 연민의 정을 혼령 앞에 바친다. 그 때 사육신을 주검으로 몰아 부친 휘의 환영이 나타난다. 환영 앞에서 두려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면서 권력 앞에 무너지는 자신들을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데 그들의 주검을 애석해 하는 친지들이 하나 둘 모여 망혼들을 위로한다.

제1막 2장 : 권력투쟁의 장
 권력 찬탈을 위해 ‘용’과 ‘휘’는 북소리를 통해 서로의 힘을 과시한다. 예사롭지 않은 북소리를 듣고 ‘용’의 아내 ‘랑’이 불안해하며 나타나 두 사람에게 자제를 호소하며 남편인 ‘용’에게 평범한 삶을 살자고 애원한다. 형제는 일편단심 오로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그녀의 간청을 뒤로 한다.
 궐내에 있는 궁녀들은 과연 누가 왕실의 주인이 될지를 놓고 내기 놀이를 하고 남정네들에게 기운과 지략을 넣어주며 서로의 승리를 기원하는 춤을 춘다.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두 형제는 각자의 군사를 훈련시킨다. 결국 두 세력은 부딪치게 되고 이 혼란의 와중에 화해를 호소하던 ‘랑’ 은 남편인 ‘용’을 노리는 칼을 대신 맞으며 단칼에 쓰러진다.

제2막1장 : 저잣거리
권력자들의 싸움으로 피폐해진 삶을 민초들은 소리로서 호소하며 오랜만에 열린 장터에서 물건을 사고팔며 서로를 위로한다. 평소 서예에 능하며 사람 만나기를 즐겨하던 ‘용’은 자신의 권력다툼으로 인해 비명한 부인 ‘랑’을 그리워하며 민초들이 살아 움직이는 장터를 찾는다. 비탄에 잠긴 ‘용’을 기생들이 춤으로 위로하고 한량들이  ‘용’과 합세해서 흥을 돋우어 장터는 춤판이 벌어진다.
‘용’은 그들과 함께 흥겹게 지내다가 순간 피곤에 잠시 눈을 붙이게 된다.

제2막2장 : 용의 꿈
 단잠에 빠진 ‘용’을 위해 민초들이 하나 둘 자리를 피한다. 꿈에 망나니가 사육신을 참수하고 곧이어 ‘용’앞에 ‘휘’와 그의 추종자가 나타나더니 이내 불길한 예언을 하는 무당이 그 일행을 끌고 나타나 권력이양이 ‘휘’에게 돌아갈 것을 예시한다. 꿈속에서 놀라고 있는 ‘용’ 앞에 그가 사랑했던 부인 ‘랑’이 나타나 ‘용’을 위로하며 어디론가 가자고 애원한다.

제2막3장: 무릉도원
‘용’은 ‘랑’이 이끄는 대로 정처 없이 따라가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그 절경이 더없이 아름다워 자세히 보니 그곳에는 평소 ‘용’과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이 모여 있지 않은가! 그는 ‘랑’이 인도한 곳이 바로 생로병사가 없는 무릉도원임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권력 찬탈로 인해 목숨을 잃었던 지인들과 사랑하는 ‘랑’을 만난 곳에서 지난날 권력을 지향했던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삶을 추구했는지를 새삼 느끼면서 무념무상. 그는 영원히 무릉도원에 머무르기를 원한다.

< 예매문의 : 거제문화예술회관 055-680-10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