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등초등학교(교장 문장동)는 지난 2일, 교직원 및 전교생을 대상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평소 지진과 화재 대피 훈련이 여러 번 있었으나, 이날은 신현 소방서 안전센터의 협조로 소방차까지 출동하는 보다 실감나는 대피훈련이었다.

훈련 이전에 각반에서는 어린이 네마를 비롯한 동영상 사이트를 통하여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과 대피로를 인지하였다. 10시 40분을 기하여 본관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연막탄)가 발생하여 1명의 학생이 “불이야”를 외치면서 화재 발생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며 건물 밖으로 뛰어나오는 설정으로 훈련이 시작되었다.
  교무실에서는 또다른 1명이 소방서에 신고를 하고, 학교 전체에 화재경보가 발령되어 모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한손으로 코와 입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고 낮은 자세로 유도요원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운동장 등나무스탠드로 이동했다.

부상당하여 미처 대피하지 못한 1명이 손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자 응급구조반이 신속히 출동해서 환자를 부축하여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10시 50분에 화재경보가 해지되었고, 대피한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및 안전한 대피 요령 등에 관한 소방 관련 교육을 끝으로 이날의 훈련은 마무리되었다.

소방차에서 물을 뿌리는 보여주기식 행사를 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요즘의 소방훈련은 실제 화재 발생 상황에서의 대피 능력을 익히고 확인하는 훈련으로 전시적인 행사를 지양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역시 소방관과 직접 소화기를 사용해 보는 활동을 가장 재미있어 했다.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었지만 연막탄, 환자 이송, 소방차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실감나는 훈련이었다. 또한 화재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대피훈련에서 미흡한 점을 찾아내어 보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