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서만 빛을 발하던 이아현(33)의 매력이 올해는 스크린을 후끈 달굴 참이다.


지난 1994년 드라마 ‘딸부잣집’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아현은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크린 데뷔작 ‘종려나무 숲’(유상욱 감독)에서 남녀 주인공인 김민종과 김유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저돌적인 성격의 여사장으로 출연한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는 대부분 다소곳하고 참한 캐릭터를 연기한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여성으로 나온다. 무대가 바뀐 만큼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이다.

극중에서 조선소 근로자인 김유미와 국제변호사인 김민종을 사이에 두고 사랑의 쟁탈전을 벌이는 이아현은 “거제도의 종려나무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말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때부터 가슴이 설렜다. 드라마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배역에 몰입할 수 있어 좋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아현은 프로페셔널 뺨치는 피겨스케이팅 솜씨를 뽐내고 있어 화제다. 최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마스터스피겨스케이팅대회 초급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월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한 그는 영화 촬영 틈틈이 목동아이스링크를 찾아 훈련을 해왔는데 4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안았다. 참가 부문은 아마추어 50여명이 출전한 일반 초급부. 음악에 맞춰 2분 동안 빙판을 누비면서 절도있는 춤사위를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몸매와 건강 관리를 위해 재즈 댄스와 골프, 등산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그는 “친한 언니의 소개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얼음판 위에서 춤을 추다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항상 즐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