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일운에서, 일본의 이키섬(完崎島)과 쓰시마(對馬島) 거쳐 큐슈(九州) 가라츠 시를 잇게될 한일 해저터널은 전체 길이 2백 km에, 사업비만도 백조원에 이르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일본 시도현 지사 회의의 주요일정인 지사 교류회의에서 김혁규지사는 다른 7개 시도현 지사들의 시도정 소개와는 달리 한일 양국간 무한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한일 해저터녈 건설을 제안한데 대해 국내언론은 물론이고 일본의 '서일본시문(西日本新聞)' 등 언론기관에서도 톱기사로 다뤘다.

이에따라 여타 지사와는 달리 양국간의 메가톤급 프로젝트를 제안한 김혁규지사에게 초점이 집중되면서 8개 시도현 실무자 회의에서도 해저터널 수용여부를 놓고 3시간 여동안 공동합의문을 조율치 못하고 결국 지사회의를 긴급소집하여 결론을 맺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으로 계획시간 보다는 30분 넘게 시작된 공동성명문 발표를 통해서 주최측인 나가사키현 카네코겐지로 지사는 합의된 공동성명문을 낭독한 후 특별성명 형식으로 경남도지사가 제안한 해저터널 건설 문제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이번에 논의하기에는 연구 등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경남도가 우선 자체적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충분한 연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2004년 경남도에서 개최되는 차기 지사회의에 상정하여 토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년 전부터 주로 일본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논의돼 온 게 고작이지만, 최근 건설교통부가 교통개발연구원에 이 터널의 타당성 검토를 의뢰해 그 보고서가 이달 안에 나올 예정이어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혁규 경상남도지사가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공동연구회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도 기자들은 해저터널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이를 제안한 김혁규 지사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오전 발표결과를 보도한 서일본신문기자는 김혁규지사에게 해저터널 건설의 배경과 여타지사들의 반응, 공동 선언문에 채택되지 않은 이유 등에 집중 질문했다.

서일본 신문기자 질문에 김혁규지사는 답변을 통해 '먼저 해저터널 건설은 사업비, 규모, 구간, 시기 등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8개시도현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할 사업은 아니나 분명한 것은 8개시도 한일 연안 지자체에는 무한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으로 평소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해 왔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발표한 근본취지는 선언적인 의미이기는 하나 그 필요성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했고 앞으로 해저터널 건설문제는 계속해서 대두될 것이므로 만약 성사시 최대의 수혜지역이 될 수 있는 한일해협 연안지역의 각별한 관심과 호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성명문에 지사회의시 충분히 거론되었는데도 명시하지 못한 것은, 도지사의 의지나 당위성을 8개 시도현 지사회의나 실무회의에서 충분한 이해가 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내년 경남도가 개최 도인 만큼, 1년내 8개시도현 실무자와 국제전문가를 초빙 심포지움이나 세미나 등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사회의에 상정하여『공동성명문』에는 꼭 수용되도록 하겠다고 경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경상남도에서는 내년 경남의 지사교류에서는 8개 시도현 지사들에게 이해시켜 만장일치로 공동성명문에 꼭 수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