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 경장 전봉경

다가오는 추석, 친척들과의 만남으로 웃음꽃이 가득해야할 한가위에 매년 빠지지 않는 뉴스가 있다. 바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명절에 무슨 음주운전이냐 싶겠지만 유혹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범인은 음복이다.

명절 차례를 지내고 나면 간단한 음복을 하게 된다. 대부분 음복 후 "많이 마시지 않으니 괜찮다", "한숨자고 나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성묫길 운전대를 잡는다.

아무리 소량의 알콜을 섭취했더라도 개인별 알콜 해독 능력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단 한잔의 음복이라도 주의력과 판단력 감소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평소보다 명절연휴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복이 가득해야할 추석명절,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미리 운전할 사람을 정해 음복 후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음복을 했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술이 완전히 깨고 난 뒤 성묫길에 나서야 한다.

'딱 한잔'의 음복 후 운전도 엄연한 음주운전이다. 한 번의 방심으로 평생 후회할 결과를 만들지 않도록 가족구성원 모두 '음복운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