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상문고등학교(교장 김명립)는 지난 15일 제 568돌 한글날을 기념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내 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대회에는 총 160명의 학생이 참가 2시간 동안 사투리 말하기 대회와 순 우리말 실력을 겨루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는 일본식 한자어를 가려내고, 비속어나 은어, 인터넷 용어 등을 곱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 보면서 우리말 오염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국어순화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기회를 가졌다.
또 사투리를 활용하여 시를 낭송하거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재현하기도 하고, 자신의 하루 생활을 사투리 일기로 써서 발표하는 동안 사투리의 가치와 효용성을 몸으로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한 1학년 신승우 학생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사투리로 낭송하여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사투리가 촌스러워 원작 시의 느낌이 떨어지는 것 같았는데, 두 번 세 번 낭송하다보니 제 느낌을 더 절실하게 전달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거제상문고등학교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하여 10월 한 달 동안 한글날 계기 수업을 진행하고 전교생이 참가하는 한국어능력 경시대회를 실시하는 등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학생들 스스로 체험하는 다양한 교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