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작전 55년만에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옆에 '흥남철수작전 기념비'가 건립됐다.

27일 오후2시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주최, 거제시와 국가보훈처 주관, 행정자치부 후원으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개최된 '흥남철수작전 기념조형물 준공식'에 박유철 국가보훈처장관을 비롯해 김한겸 거제시장, 윤종만 거제시의회 의장, 함경남도 실향민, 유재만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공동위원장, 현봉학(당시 미 제10군단 통역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식전행사에 군악대 연주, 의장대 공연에 이어 흥남철수작전 작전일지 회고영상 상영, 스테판 옴스테드 미 해군중장(퇴역)의 기념사, 유재만씨와 김한겸 시장의 환영인사, 박유만 국가보훈처 장관의 치사 순으로 진행됐다. 그 외 리온 제프리 미국정부 대표, 미군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에서 김 시장과 윤 의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 55년만에 제작된 흥남철수비 모습.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흥남철수작전 기념조형물 제막 직전 모습.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흥남철수비 제막후 현봉학씨와 존 로버트 러니(당시 철수작전에 참여한 군인).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제막식 이후 당시 피난민 수송작전에 주역인 현봉학씨와 유재만 등이 기념비아래에서 "이제 소원을 이뤘다"라면서 감격어린 포옹을 하기도 했다.

한편 흥남철수작전 기념 조형물 주변은 기념비,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비, 철수작전에 사용된 빅토리아호 모형과 피난민들이 배에 오르는 장면을 조형물로 표현해 놓았다. 또한 조형물을 조성하는데 힘을 보탠 성금자들의 명단을  조각해 놓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흥남철수작전비 제막식에 미국 CNN, NBC, AP통신 등 주요 세계언론사를 비롯해 국내 방송사와 신문기자들이 취재하는 등 열띤 취재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오늘 행사에 대해 일부에서 여러 사람들이 축사 등이 이어져 지루했다는 눈총을 들어야 했으며, 행사도중에 다수 참석자들이 자리를 뜨기도 했다.

▲ 흥남철수작전 기념조형물 준공식장면.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행사장에 입장하는 취타대 모습.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흥남철수작전의 주역 현봉학씨.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흥남철수작전이란

한국전쟁 55년, 남북전쟁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중국 등이 개입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안고 있은 참혹한 사건이다. 당시 국지적(局地的)  전쟁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군대가 전쟁에 개입하자, 미군을 중심으로 이끌던 연합군은 38선 이남으로  철수하는데, 그 작전을 흥남철수작전(일명 크리스마스 기적)이라고 한다. 1950년 12월 24일 미 제1해병사단, 제3사단을 마지막으로 철수를 완료했다. 당시 출수한 인원은 국군과 연합군 10만5천명, 피난민 9만8천명이다. 그 외 장비와 물자 등 1만7천여대 차량 등이 해상으로 수송작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