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관

거제면사무소와 거제초등학교사이에 위치한 기성관은 조선시대때 왜적침입을 막고자 기성(岐城) 7진의 군영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고현(古縣)에 건립한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81호다.

거제읍지나 각종 고문헌에는 ‘객사(客舍)’라고 표기하고 있어 언제부터 ‘기성관’이라고 명칭을 사용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단지 1892년 ‘客舍上樑文’과 그 이후 제작된 ‘기성관상량문’을 통해 시기를 추정할 뿐이며 현 기성관은 다섯차례 보수가 있어서 언제 정

▲ 기성관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확한 건축년도는 알 수 없고 1664년 이후 건축된 것으로 추정한다. 

▲ 기성관 입구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기성관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기성관은 조선(1488년) 성세(盛世)때의 자연적 배합법을 중시한 우아하고 고전미를 간직한 층단식건물이다.

또한 이중지붕에 팔작으로 고대(高臺)위에 건축하고 아름드리 원목을 사용한 우물마루 형태의 남아식 불화단청(南亞式 佛畵丹靑)으로 된 누각식 집이라는 것이 그 특징이다.

1910년 이후 거제초등학교 교실로 사용해 왔으며, 1973년 폭우로 동쪽지방이 붕괴돼 그 이듬해 복원해서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경내는 1664년이래 송덕행적비군14기를 집결해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다.

▲ 기성관앞마당에 있는 송덕행적비군 14기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기성관내부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질청

기성관과 같이 거제동헌의 부속건물인 질청은 지금의 행정사무실 또는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했으며, 고을 원님 자녀 및 관리들의 자녀가 공부하던 곳이다.

현재 이 건물은 "ㄷ"자 형태 건물로 양날개부분에 주거용 방을 두고 중앙부에 대청을 둔 건물이다.

무엇 보다도 전면 5칸, 총15칸이 넘는 중앙의 대청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건물형식이다.

이 건물은 규모면에서도 특이하지만 평면구성으로 볼 때 대규모의 중앙대청과 양날개 부분의 여러개 방들이 다채롭게 배치된 우진각형태로 이조중엽의 우아하고 정중한 건축법을 따르고 있다. 기와의 문양을 자세히 보면 사람의 얼굴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특이해보인다.

1982년에 해체복원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거제등기소로 사용해 왔다.

▲ 질청 입구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

▲ 질청의 뒷부분 ⓒ 2005 거제타임즈 김미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