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4일 제10회 바다의날을 맞아 사등면 청곡마을 해안에서 해변 정화활동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청곡마을 주민과 환경연합의 주부환경감시단, 그리고 삼성물산(건설부문)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서 해안에 버려져 있는 바다쓰레기를 수거하고 방치된 구조물을 해체하는 등 바다를 살리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정화활동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과 병행하여 쓰레기의 종류와 성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했다"며 "수거한 쓰레기를 종류별로 구분하여 발생지를 파악하여 그 쓰레기가 어디로부터 오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고 밝혔다.

▲ 봉사활동 참가자들이 바다에 버려져 방치된 어업용 구조물을 해체하여 수거하고 있다.

또한 모니터링 결과 수거한 쓰레기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사용했던 생활쓰레기였고 스티로폼, 폐그물, 통발등 어업용 폐기물도 적지 않았다며 이는 해안주변 마을의 주민들이 바다를 마을 공동의 쓰레기 투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로 한켠에는 사용이 금지된 간이소각로가 설치되어 있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생활폐기물의 불법소각이 이루어져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말했다.
 
특히 폐기물의 해양배출은 지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90년 106만9000톤에서 2004년에는 974만9000톤으로 약 10배가 늘었고, '하수오니’와 ‘축산폐수’는 이 기간에 약 45배에서 154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러한 폐기물의 해양배출로 인해 우리나라는 적조, 녹조 등으로 매년 몸살을 앓고 있으며 국민의 90% 이상이 해산물을 식재료로 이용하는 수산국가로서 인체에 치명적인 환경호르몬, 중금속등 유해 물질이 다량 함유된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행위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환경운동연합은 폐기물의 바다에 무단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바다에서 수거한 쓰레기와 불법소각로, 뒷편의 바다에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양식장과 굴 가공공장이 보인다.

바다의 날이란

1994년 11월,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해양 자유이용 시대에서 해양분할경쟁 시대로 바뀌게 되면서 해양을 둘러싼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자 이러한 국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세계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1996년 제정한 법정 기념일로, 해양수산부가 주관한다. 매년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한 것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張保皐) 대사(大使)가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고, 또 국민 축제 시기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이다. 이 날 행사는 전국 지방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서, 해군 및 해병대, 관련 기관 등에서 각각 특성에 맞는 행사를 개최하는데, 주로 항만 및 바다 청소, 국민 계몽, 수산자원 보호 등과 관련된 행사를 한다.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던 완도에서는 5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를 장보고 축제 기간으로 정해 전국 청소년장보고 선발대회, 장보고 무역선 승선체험, 장보고배 전국 국악경연대회, 바다의 날 기념음악회, 해군함정 관람 등의 행사를 한다. 그밖에 지역별로 민·경 친선도모를 위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초청해 경비함정 및 주요 장비 공개행사를 하는 한편, 해상 정화 및 치어 방류, 기념축제 등을 벌이기도 한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해양개발·해운항만·해양환경·수산진흥·해양안정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훈장·포장·표창 등을 수여해 해양산업 종사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국민들에게는 해양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