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실태조사 후 언론 홍보·마케팅 주선할 것”
거제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및 소득 창출을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 대부분이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경

▲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슴

영난을 겪고 있어 경영쇄신 등 해법 찾기가 시급하다.

거제지역에는 △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유자빵 생산) △(주)다대자율관리공동체(어촌 체험 및 유람선 관광) △(주)거제전통메주(메주, 된장, 간장, 고추장 생산) △해강도예예술학교(도자기만들기 체험) △함목명품마을(카페업 및 함목마을 공동체 체험장) △해금강동백보존회(동백열매 악세사리, 동백기름 생산) 등 6개의 마을기업이 지역의 특화된 자원들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시는 이들 마을기업들의 사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대 8000만원(1차연도 5000만원, 2차연도 3000만원)까지 지원했으며, 2010년부터 6개 기업에 총 4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들 6개 마을기업들 중 4개 기업은 전문경영시스템 부족과 판로 개척 어려움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2개 기업은 현상유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면 부춘리 (주)거제전통메주는 사업 첫해인 2013년 7400만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6700만원으로 700만원가량 줄었다. 김금자 대표는 “100% 우리 마을에서 생산한 콩으로 만든 메주는 1개당 2만원으로 수입산 콩으로 만든 메주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그만큼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면서 “홍보 부족과 판로개척의 한계로 이맘때 다 팔려야 할 메주 4000개(8000만원)가 보관실에 저장돼 있다”고 호소했다.

동부면 가배리 해강도예예술학교도 2013년 8000여만원 되던 매출액이 2014년 5300여만원으로 2700만원가량 감소했다.

동부면 함목삼거리 인근에 함목명품마을에서 지난해 오픈한 카페 ‘라고르’는 주로 주말에만 영업을 하지만 찾는 관광객들이 없어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마을기업 관계자들은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면 전문기관으로부터 한 차례 컨설팅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비슷한 아이템으로 성공한 마을기업 관계자들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교육은 마을자체에서 알아서 할 수 있지만 제품 홍보 및 판로개척은 행정에서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마을기업에 방문했을 당시 경영난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면서 “지원금이 지급되면 자체적으로 홍보나 판로 개척 등 스스로 기업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마을기업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실태조사 후 언론을 통한 홍보나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고 말했다.<경남신문 이회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