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배씨 등 농협장 8명도...
거제농협 이범석, 일운농협 서영재씨 단독 출마 2명도 사실상 당선 확정
13곳 가운데 현직 불출마한 둔덕농협 제외한 12개 조합에서 현직 조합장 출마해 9명 당선...거제수협 성충구, 연초농협 옥선호, 하청농협 윤병명 후보 3명만 낙마
현행 선거법 "현직에게 절대유리하다" 거센 여론 사실로 드러나...법 개정 시급 할 듯
11일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개표결과 거제수협장에 김선기(50) 후보, 축협장 김수용(58), 산림조합장에 이휘학(53) 후보가 선출되는 등 13명의 당선자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오후 5시로 마감된 거제관내 11개(무투표 조합 2개제외) 조합장 선거 평균 투표율은 85.4%를 기록했다.

단독 입.후보한 거제농협의 이범석(62) 후보와 일운농협 서영재(60) 후보 등 2명을 제외한 11명이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13곳의 조합 가운데 둔덕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조합에서 현직 조합장들이 모두 출마해 경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4년 제정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를 경우 “현직에게 무조건 유리 할 수 밖에 없다는 수많은 지적 속에 치러진 선거 때문인지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실제로 현직이 탈락한 경우는 극히 희박했다.

거제지역의 경우 단독 출마한 2명을 포함, 12명의 현직이 출마해 이 가운데 9명이 당선 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선거는 수협장 선거를 꼽을 수 있다.

3명이 출마한 거제수협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성충구(62) 후보와 김선기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접접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결국 김 후보가 당선 됐다.
현직인 성 후보가 아깝게 고배를 마시고 만 것이다.

선거 개표 결과도 손에 땀을 쥐게했다.

총 유권자 수 3,728명 가운데 3,393명이 트표에 참가해 91%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1,428표를 얻은 김선기 후보가 1,185표를 얻은 성충구 후보를 243표 차로 눌렀다.

이번에 승리를 거둔 김선기 당선자는 11대와 12대에 이어 15대 수협장으로 3번째 당선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젊은 패기와 깔끔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던 엄준(49) 후보는 769표를 얻는데 그쳤다.

수협장 못지않게 3명의 후보가 치열한 선거를 벌이는 바람에 여론의 도마위에 까지 올랐던 산림조합장 선거의 경우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현직인 이휘학 후보가 무난히 당선됐다.

이휘학 당선자는 총 투표자 2,216명 가운데 1,793명이 투표에 참가해 81%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931표를 얻어 553표를 얻는데 그친 반용규 후보를 378표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당선을 확정 지었다.

2명이 맞붙은 축협장 선거는 1,651명의 유권자 중 1,495명이 투표해 90.6%의 투표율을 보인 축협장 선거에서는 김수용 후보가 김기호(51) 후보를 762표 차로 제치고 압승을 거둬 12~14대에 이르는 3선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3명의 후보가 맞붙은 신현농협의 경우 당초 예상대로 현직인 지영배 후보가 전체 투표자 2,178명 가운데 1,125표를 얻어 311표를 얻는데 그친 김녹원 후보를 814표 차로 크게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최민호 후보는 301표를 얻는데 그쳤다.

유권자 수 1,768명인 동남부농협의 경우 1,550명이 투표에 참가해 87.7%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818표를 얻은 원희철 후보가 717표를 얻은 박상규(64) 후보를 101표의 근소한 차로 당선증을 거머 쥐었다.

다음은 거제지역 13개 조합의 당선자 들이다.
▲거제수협 김선기(50) ▲거제축협 김수용(58) ▲거제시산림조합 이휘학(53)
▲거제농협(단독출마) 이범석(62) ▲일운농협(단독출마) 서영재(60) ▲동남부농협 원희철(58) ▲둔덕농협 김임준(56) ▲사등농협 김종삼(58) ▲신현농협 지영배(59) ▲연초농협 손정신(55) ▲장목농협 신종배(65) ▲장승포농협 권순옥(60) ▲하청농협 정홍섭(58) (이상 1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