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통영지청은 원청업체로부터 수령한 기성금을 빼돌려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거제시 모 엔지니어링 업체 경영자 김모(44)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선소 협력업체의 선박 철 의장공사를 재하도급받아 업체를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해 2월 13일 협력업체에서 받은 기성금 7천여만 원을 빼돌리고 나서 근로자 24명의 임금 5천400여만 원을 체불하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잠적 사실을 눈치 챈 업체 관계자 신고로 지인 계좌로 이체한 6천만 원이 거래 정지되자, 나머지 금액을 도피 자금 등으로 탕진했다고 통영지청은 설명했다.

이경구 통영지청장은 "임금 지급 의무를 다하지 않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체불 금액에 상관없이 구속수사 등으로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