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의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국내 최장 길이의 해저터널 굴진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한국가스공사는 거제~진해간 천연가스 배관망 연결을 위한 7.8km의 해저터널 굴진공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공사는 거제~진해간 물속을 터널로 연결한 뒤 터널내부에 천연가스 배관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경남지역의 해마다 늘어나는 동절기 천연가스 피크수요에 대응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공급배관과 진해로부터 신규공급배관이 환산공급망을 이뤄 보다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거제에서 진해방향으로 약 4.3km의 터널굴진과 동시에 오는 하반기에 진해에서 거제방향으로 약 3.5km의 터널굴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에서 지하 약 100m 지점에서 진해 방향으로 첫 굴진을 시작했다. 가스공사는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이번에 거제에서 진해 방향으로 약 4.3㎞ 터널 굴진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진해에서 거제 방향(약 3.5㎞) 터널 굴진에 들어가 쌍방향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7년 상반기에 약 7.8km에 달하는 해저터널의 시공이 완료되면 터널 내부에 천연가스 배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저터널 시공은 특수기계를 사용해 자동으로 지하터널을 시공하는 TBM(Tunnel Boring Machine)공법이 사용되며 공사가 완료될 경우 TBM공법을 적용한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 시공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또 우리나라의 지형특성상 일반적으로 산악지역 및 도심지역에 시공하는 터널공사와 달리 해저 지반에 TBM공법을 최장적용하게 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축적하는 효과도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거제~진해간 천연가스 배관 연결사업을 2017년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이후엔 이를 통영~마산~김해를 경유하는 기존 육상 공급망과 연결해 경남지역 동절기 피크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