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노인 재산 노린 다방(휴게음식점) 티켓 아줌마 여전히 활개
수 년 전부터 "같이 살자" 속이고 거액의 금품만 챙겨 잠적하는 수법 '횡행'
일운면 모 지역 수개의 다방과 연관된 '티켓녀' 무더기 피해사례 발생했지만 창피스러워 쉬쉬
실체없는 지역 다방업주 모임 불법여부 조사해 엄벌해야 여론 비등
어디에서인지 업주에게 단속정보 미리 알려줘 불법근절 어렵다 소문
최근 이 지역 다방업주들 모여 음성리에 "시간당 티켓요금 3만원으로 올리자" 결정
"무슨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살자기에 그냥 믿고 가진 재산 정리해 식당까지 얻어 줬는데 전세금은 일부만 걸고 나머지는 가지고 도망 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최근 거제에서는 주로 혼자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한 일명 ‘티켓녀’ 들의 꽃뱀 행세에 속여 재산을 날리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재산을 적당이 소지하고 있으면서 꽴에 잘 빠질 수 있는 대상을 먹잇감으로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한 바닷가 시골마을 등지에서 사회 물정을 잘 모르는 노인들이나 배 선원들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고현이나 옥포 등지의 시내 중심가에서는 젊은 여성들을 고용한 '은밀한 성매매 행위' 다방들의 비행이 공공연한 비밀로 통하지만 외곽지인 면소재지 등 시골에서는 양상이 아주 다르다고 한다.

시골에서는 꽃뱀 티켓녀들이 자신의 신분을 숨긴채 가짜 신분으로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데다 연락처나 행방을 몰라 계속해서 피해만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한마디로 물 좋은 곳으로 소문난 거제지역을 찾아와 가명을 써 가며 시골 노인의 재산이나 금품을 노린 일명 '다방 티켓녀' 들이 먹잇감을 찾아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잇따르는 등 심각한 지역문제로 등장한 상태다.

▲ 이 사진은 자료사진으로 본 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슴을 알려드립니다.

23일 거제시 고현동과 일운면 모 지역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문제가 돼 온 다방 주인(일부)과 다방 소속으로 돼 있는 티켓녀들로 인한 갖가지 사건들이 최근 들어서도 연이어 터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 다방 여주인과 꽃뱀 티켓녀들는 대부분 30~50대의 거제가 아닌 외지에서 원정을 온 사람들로 손님이 원하는 식당이나 노래방 등에 불려나가 같이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고 음식을 먹어주는 등의 행위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티켓녀의 주목적은 성매매로 알려져 있으며, 한번에 15만원~25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영업은 자신이 소속된 곳에서 차(茶)를 배달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숙소나 특정한 곳에서 대기하다 전화 연락을 받고 약속된 장소로 나간다고 한다.

다방에 소속 돼 있지만 실제로는 근무 하지않고 특정 다방에 이름만 올려놓고 업주에게 일정금액을 들여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썽을 빚고 있는 일운면 모 지역의 경우 손님들이 지급하는 시간당 티켓료는 2만원 이며 티켓녀들이 자신이 소속된 다방에 입금해 주는 임금액은 3만원으로 밝혀졌다.

입금액 3만원은 일을 하던 하지않든 무조건 하루 3만원을 업주에게 입금해야 한다는 일명 ‘입급제’ 계약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운면 모 지역 다방 업주들은 지역내에 있는 가든에 모여 회의를 열고 현행 2만원인 불법 티켓료를 시간당 3만원으로 올리자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정 다방 업주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일명 보도 아가씨를 막아주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업주들로부터 서명 날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불법 조장과 함께 충격을 주고있다.

▲ 이 사진은 자료사진으로 본 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슴을 알려드립니다.

일운면 모 지역의 경우 현재 12개의 다방이 있으나 2곳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2~3명의 티켓녀들을 대기시켜 놓고 영업을 하고 있어 이곳 일대 노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 한 곳 에서만 확인된 피해자 수 만 해도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자녀들이나 이웃 눈치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도 차마 말을 못하고 앓고만 있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이란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1천~2천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사람이 수두룩 하다는 소문이 사방에 퍼져있어 결국 피해자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 티켓녀는 1회에 15~25만원 가량의 돈을 받고 성매매 까지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난무해 지역 이미지와 더 나아가 거제시의 이미지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

멸치잡이 어선을 탔던 어부 A씨의 경우 최근 "같이 살자"는 다방 티켓녀에게 속아 7천만원을 들여 식당을 차려줬는데 어느날 아무 말도없이 사라졌다.

이상히 여긴 A씨가 식당 전세금을 확인해 보니 7천만원 가운데 2천만원만 전세 보증금으로 걸려있고 나머지 5천만원은 온데간데 없었다고 한다.

결국 자신과 살자고 하며 접근했던 티켓녀가 5천만원을 챙겨 달아나는 등 꽃뱀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A씨는 사라진 돈이라도 찾기위해 이 티켓녀를 백방으로 찾아 헤매고 있으나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또 다른 어부 B씨(65)는 "같이 살테니 돈을 좀 빌려 달라"는 말에 현옥돼 2천만원을 티켓녀에게 줬으나 역시 모두 날렸다.

B씨가 2천만원을 찾기위해 여러 곳을 수소문 해 본 결과 이 티켓녀는 자신뿐만 아니라 같인근 마을에 살고있는 다른 지역주민들 여러명 에게도 유사한 피해를 입히힌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앞서 D씨(72)의 경우 지난 2013년 이미 사망한 자신의 부인 묘소가 있는 부동산 까지 매각해 마련한 1억3천만원을 다방 티켓녀에게 몽땅 사기 당해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던 사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신과 만났던 B여인이 혼자사는 자신에게 접근해 "결혼해서 같이 살자"고 하는 바람에 나이에 비해 거액이나 다름없는 이 돈을 맡겼으나 이 여인은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게다가 티켓녀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도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다.

4년전 일운면 모 지역에서 생활했던 70대 후반의 E씨가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티켓녀와 관계를 맺고 난 후 "임신을 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협박에 못이겨 목을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문은 이미 이곳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모두 다 알고 있을 정도였다.

티켓녀들의 이같은 행위는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것으로 간주돼 더 이상의 피해 방지를 위해 반드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 외에도 티켓영업 등 다방과 관련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피해 사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 이같은 내용을 알고있는 사람들의 얘기다.

그러나 이같은 수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제대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변의 눈치 때문에 경찰에 고소장이나 처벌을 요청하지 않고 있는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비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다방 업주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의 책임자격인 업주는 티켓영업 업소 사장들에게 어느 집단의 누구를 통해 받는지 모르지만 단속 정보를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사전에 미리 알려 단속을 교묘히 피해오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운면 모 지역에 살고있는 50대 K모씨는 "티켓 관련 단속이 있는 날에는 미리 업주들에게 단속 정보가 메시지를 통해 알려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업주들의 휴대전화 내역을 확인해 보면 알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L씨는 "단속정보를 알려준다는 것은 이미 어느 집단과 결탁이 돼 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만약 이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불법을 조장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