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 했던 '묻지마 관광' 다시 활개쳐 불륜 조장...
눈길 피해 사등면 사곡 요트장 등 은밀한 곳에 승용차 주차시켜 놓고 관광차에 올라 타
'묻지마 관광'은 안전도 '묻지마'...출발 때 부터 돌아 올 때 까지 음주가무(飮酒歌舞)에 젖어 환각의 '흥청망청' 남편도 가족도 나몰라라
주부는 "친구들과 산행 간다" 남편 속이고, 남편은 부인에게 "모임간다" 속이고 ...
차 안에서 선글라스, 손수건 등 개인 휴대용품 내놓고 하나씩 골라잡아 즉석에서 '하루 즐기는 파트너' 엮어 줘
술기 오르면 은밀한 장소에 관광차 세우고 2~3시간 파트너 끼리 자유시간 줘 불륜 조장
당국, 불륜 조장 막고 깨끗한 관광 거제 이미지 위해 관광버스 개조차량 일제 단속하고 음주가무 행위 적극 단속 나서야 한 목소리
"관광버스 출발 때 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니 그야말로 '묻지마 관광'은 안전도 물어 볼 필요가 없는 '묻지마' 입니다"

최근 휴일을 기해 남편에게는 "산악회 소속 친구들과 산행을 간다"고 속인 후 다른 남자들과 함께 조를 맞춰 속칭 '묻지마 관광'을 다녀 온 50대 어느 주부의 말이다.

당초 산행을 간다고 집을 떠나 왔지만 정작 그들이 간 곳은 은밀한 모텔이나 인적이 드문 한적한 산장 이었다. 출발 때부터 돌아 올 때 까지 산행을 한 사실은 전혀 없었으며, 미리 약속된 장소에서 음식과 술로 시간을 보낸 후 차속에서 음주가무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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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이들은 이미 차속에서 마음에 맞는 파트너 끼리 연락처를 주고 받은 후 남편과 아내를 서로 속여가며 불륜을 일삼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문이 최근 온 거제에 자자하다.

거제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 돼 있는 '묻지마 관광'은 거제에서는 한동안 뜸했다가 최근 간통죄 폐지와 함께 다시 날개 달린 듯 활개치고 있다. 이로인해 깨끗한 거제 이미지 훼손은 물론, 가정파탄 원인제공과 함께 아이들 교육문제에 까지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또다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우리 스스로가 자제해야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같은 사회문제를 근원부터 차단하기 위해서는 '묻지마 관광'에 동원되는 불법 개조된 관광버스에 대한 관계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절실하다.

묻지마 관광의 실태
현재 거제에는 15개 관광버스 회사에서 469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0여대 가량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출.퇴근 용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출.퇴근용 버스를 포함한 나머지 일부 관광버스가 최근 '묻지마 관광'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인근 통영 관광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불륜을 조장한다는 여론이 들끓어 한때 사회문제로 까지 확대됐던 '묻지마 관광'이 최근 다시 사회 문제로 등장한 것은 간통죄 폐지와도 관계 깊어 보인다.

불륜관계가 적발 될 경우 이혼사유와 함께 재산 분할상의 손해는 있겠지만 당장 형사처벌을 면할수 있다는 생각에 일부 남녀는 아예 내놓고 '묻지마 관광'을 통해 불륜을 맺는 사례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휴일만 되면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기기 좋은 노래방 시설과 탁자 등이 설치 돼 있는 관광버스만을 골라 남녀가 조를 맞춰 거제가 아닌 타 지역으로 은밀한 일일 관광을 다녀오고 있다고 한다.

이쯤이면 가정문제를 넘어 이미 사회적 문제로 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알수 있기에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묻지마 관광'은 이런 식으로 갑니다
'묻지마 관광'을 떠나려면 일단 남편이나 부인을 속여야 한다. 40대도 있지만 대상은 보통 50~60대로 알려져 있다. 남자의 경우 별 부담이 없지만 가정주부의 경우 남편과 가족들을 완벽하게 속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주로 "친구들과 산행을 간다" 거나 "산악회 소속 회원들과 산행을 간다"는 등의 그럴듯한 이유를 빙자한다고 한다.

여자들이 거제 사람이면 상대 파트너가 될 남자들은 주로 통영이나 고성 등 타 지역 사람들로 미리 맞춰 놓는다고 한다. 불륜이나 낯뜨거운 일이 벌어지더라도 소문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해서다. 하지만 남녀 모두 거제사람으로 맞추기도 하는데 이때는 시가지와 멀리 떨어진 사등이나 통영 등지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기다리다가 관광버스가 오면 올라 탄다.

실제 토요일인 지난 25일 '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고현거주 50대 주부 A씨는 "여자 친구 7~8명과 함께 산행을 가는 형식으로 '묻지마 관광'을 가자고 제의해 와서 남편을 속이고 하루 동안 거제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멀리 다녀왔다"고 실토했다.

'묻지마 관광'을 떠나는 남녀는 자신들이 타고 온 승용차를 주로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주차시켜 놓고 떠난다는 것도 사실로 알려졌다.

거제에서는 주로 사등면 사곡삼거리 인근인 모래실 요트장 앞 공터 주차장과 도로변에 있는 대형 주유소 휴게실 주차장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주로 남자측에서 주선을 해 떠나지만 간혹 여성들이 남자의 숫자를 맞춰 달라고 제의해 와 떠나는 경우도 있다.

여자들의 경우 주로 계 모임이나 친구들의 모임 또는 산악회 모임을 하는 사람들과 한 조를 이뤄 떠난다.

버스 임대료와 음식비 등 거의 일체를 '묻지마 관광' 주선측에서 부담하지만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상대측에서 술이나 음식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따로있다. 남편을 속이고 다녀오는 것 자체도 무엇인가 수상한데, 더 큰 문제는 버스를 타면서 부터 바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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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오르고 나면 하루 즐길 파트너 정하고, 아침부터 술 파티 시작...환각의 흥청망청 가족은 나몰라라...?
"관광차에 올라 탄 후 조금 달리다 보니 남자 대표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서더니 작은 소쿠리 같은 곳에 선글라스와 휴대폰, 차량열쇠, 액세셔리 등 개인 소지품을 담아 여자들에게 하나씩 골라 잡으라고 했습니다"

이 물건이 바로 파트너를 정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남자대표가 여자들이 골라 잡은 물건에 대해 하나씩 호명하면 해당된 남자나 여자가 일어서서 파트너 곁으로 가서 앉는다. 이때부터 환각의 흥청망청 '묻지마 관광'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전에는 손수건 등의 소지품을 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탕이나 초콜렛 등으로 마음의 표시를 담아 상대방 파트너를 고른다고 한다.

최근 '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50대 가정주부는 "파트너가 정해지고 나자 아침부터 술판이 벌어져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출발때 부터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최종 약속지점 중간쯤 가다가 관광버스 기사가 미리 정해놓은 집단 모텔촌이 있는 곳이나 산장 등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 이들을 내려놓고 2~3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

실제 경험자들은 이 시간에 거의 1차 불륜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도 변한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결국 '묻지마 관광'의 클라이 막스는 불륜을 저지를 수 있는 이 시간대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분위기에 휩싸여 대부분 불륜을 저지르게 돼 있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주장이고 보면 큰일이 아닐수 없다.

취재 기자가 "설마 그럴까요?"라고 질문하니 경험자는 "한번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잠행취재를 추천하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스트레스 이전에 도덕불감증과 사회윤리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위가 만연하기 때문이라고 경험자들은 실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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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48명이 탑승 할 수 있는 관광버스에 보통 남녀 각 10명씩 모두 20여명 안쪽으로 인원수를 제한 한다고 한다. 이보다 더 적은 7~8명이 한 쌍을 이뤄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유는 버스안이 한적해야 음주가무를 즐기기 좋고, 파트너와 은밀한 행위를 하기 좋기 때문이다.

모두가 술에 만취 될 수 밖에 없어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버스안에서 낯뜨거운 행동을 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서로가 얼싸안고 키스 정도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은밀한 곳을 만지거나 심지어는 눈뜨고 볼 수 없는 행동도 서슴치 않고 행하는 경우도 다반사다고 한다.

실제 '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B모씨(58. 장평동)는 이렇게 말했다. "'묻지마 관광'을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마약과 같은 중독에 빠질 수 밖에 없어 자꾸만 가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돼 있다"며 "큰 사회문제로 확산 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인이나 남편이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관광버스를 타고 "산행을 간다"고 하면 반드시 한번쯤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부 사이에 결국 좋지않은 일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것 같았다.

'묻지마 관광' 왜 사회문제가 될 수 밖에 없을까...?
'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사람들은 거의 다 비슷한 얘기를 한다. 하루동안 완전한 스트레스를 풀고 오는 것은 좋지만 그 이후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묻지마 관광'은 출발 때부터 술을 마시게 한다. 술에 취해야 운행도중 기사가 중간에서 할애해 주는 2~3시간 동안의 자유시간에 파트너와 은밀한 행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출발부터 술을 마셔 대는데다, 자유시간을 빙자한 2~3시간 동안 파트너와 알 수 없는 은밀한 행위를 할수있고 돌아 올 때 까지 거의 환각상태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수 없다. 자칫하다 사고라도 발생하면 곧바로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불륜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맞거나 눈이 맞은 파트너 끼리는 연락처를 주고받아 계속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이런 관계로 인해 불륜으로 이어져 가정파탄에 이른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루동안 이상한 관광을 다녀온 이들은 거의 모두가 곧바로 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동안 끝장을 보기위해 2,3차 까지 가는 막장 술판을 벌이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말 못할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이들은 이날 하루만은 "완전 죽자"는 등의 용어를 써 가며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등에 들러 파트너와 함께 죽기살기로 음주가무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묻지마 관광'은 가정파탄으로 이어져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픈 상처를 남길수 있을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문제로 까지 확산 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있는 것이다.

대책은 없는가...?
'묻지마 관광'의 경우 그 자체를 가지고는 처벌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남녀 파트너를 태우고 가는 관광버스에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묻지마 관광'에 동원되는 거의 모든 관광버스 내부가 불법 개조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명백한 '자동차관리법' 위반에 해당된다.

'묻지마 관광'에 사용하는 관광버스에는 노래방 이상가는 음향 시설을 갖춰 놓고 있을뿐 아니라 뒷좌석 등 내부에 술을 마실 수 있는 테이블 까지 설치해 놓고 있어 사고시 위험하기 그지없다. 자칫하다가는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데도 위험한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행중인 차량에서 미친듯이 음주가무를 즐기는 행위는 안전벨트 착용이 불가능 하고, 운전자 주의를 방해해 대형 사고로 연결되는 위험을 안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같은 이유만으로도 당국의 단속 명분이 될 수 있으며, 실제 관련 규정에 따라 강력히 단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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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반주기 불법 설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의 사업개선명령 위반' 사항으로 적발 즉시 행정 조치해야 하며, 최소 20만원~180만원 까지 운수과징금을 부과토록 돼 있다. 차량 내 노래반주기 적발시는 '시설개선명령 위반'으로 12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 좌석을 떼어내고 냉장고를 비치하는 등 버스 내부구조를 불법 개조했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외에 비상망치 및 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각 10만원을 부과하고, LED(화려한 조명) 불법 등화 시에는 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 서초구의 경우 봄 나들이 철을 맞아 '묻지마 관광'으로 인한 피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합동으로 불법 구조변경 한 관광버스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