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본격 증거조사 시작-치열한 공방 이어질 듯 2명씩 3주간 증인 심문
김 모 조합장 등 피고인 대부분 범죄사실 부인
이모(47, 구속) 건축업자, 김모(50) 수협조합장, 이모(57, 구속) 전 거제시 건축과장이 연루된 1000만원 상당의 뇌물공여·수수 사건의 1심 2차 공판이 30일 오전 10시 15분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206호 법정에서 제3형사단독판사 심리로 열렸다.

지난 17일 1차 공판에 이어 재개된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뇌물공여를 입증하는 증거서류를, 김 조합장과 이 전 건축과장 쪽 변호인은 이에 반대(부동의)하는 증거서류를 재판부에 각각 제출했다.

검찰은 뇌물을 주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한 건축업자 이 모씨를 비롯 모두 6명의 증인을 신청했으며 김모 조합장 형제 쪽 변호인도 반대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3~5명 가량의 증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모 전 건축과장 쪽 변호인은 따로 증인신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이 신청한 증인 수가 많아 한꺼번에 심문하기 어려워 증인을 2명씩, 3주간에 걸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공판일에 이모 건축업자와 뇌물수수 사실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 등 2명에 대해 우선 증인을 신청했다.

검찰은 또한 공판 말미에 일부 피고인들이 증인 출석이 유력한 다른 피고인에게 진술을 번복해 주도록 회유했다는 내용의 참고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이모 전 건축과장의 변호인은 2주 전 1차 공판에서 신청한 이모씨의 보석신청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5월 7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본격적인 증인 심문에 들어감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