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초등학교(교장 정영배)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이 주관하는 즐거운 국악산책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왔다.

이몽룡과 성춘향의 애틋한 사랑이 서려있는 광한루를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고 완월정에서 앉아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을 입체창으로 듣으며 '얼쑤, 좋다' 추임새도 넣고 구성진 진도아리랑을 따라 불러 우리 음악의 흥겨움에 흠뻑 빠졌다.

또한 대금과 아쟁, 가야금, 해금의 조화로운 음색을 중주로 감상하고,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전통 놀이와 춤도 체험했다. 

국악시간에 배운 '남생아 놀아라, 개구리 개골청, 고사리 대사리 끊자, 강강수월래' 등 노래에 맞춰 중모리와 자진모리의 빠르기로 강강수월래 춤과 기와 밟기 등의 놀이도 재미있게 배웠다.

6학년 전재훈 학생은 "전문가들의 전통 공연과 춤과 노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듣고 배워보기는 처음이에요. 멀리 남원까지 와서 느낀 새로운 경험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활동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이 전통 민속음악을 체험하기 힘든 도서 벽지의 학교를 대상으로 우리 민속음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준비한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칠천초등학교가 대상학교로 선정되어 다녀온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칠천초등학교는 우리 음악과 전통문화에 중점을 두고 체험을 통해 우리 것을 사랑하는 어린이로 자라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